대선 후보 시절 이후 2년 2개월 만에 의정부제일시장 방문
"전통시장 브랜드화·시장 상인 투어 프로그램 마련" 지시도
尹대통령 "설 명절 전통시장 적극 지원…점포 노후화 개선"(종합)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설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대표 전통시장인 의정부제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은 것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1월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의정부제일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휴전선 인근에 정착한 실향민들의 판잣집 오일장에서 유래했으며, 현재는 점포 수가 600개가 넘는 대규모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남색 점퍼 차림의 윤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시장 상인들은 환호했고, 윤 대통령은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생선 가게와 야채 가게, 반찬가게 등을 연이어 둘러보며 물건을 사고 "전통시장이 잘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떡집에서는 "명절을 앞두고 많이 팔리나", "제가 좀 사야죠"라며 직접 떡을 구입했고, 떡볶이집에서 어묵을 시식한 뒤 엄지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시장 상인들과의 오찬에서 "주차장 확충 등 전통시장 환경 개선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위해 점포 노후화 개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또 "전통시장이 물건 구매뿐 아니라 문화ㆍ관광의 대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에 대표 상품이나 먹거리가 생기면 그것이 브랜드화되고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행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시장 상인들이 세계 곳곳의 우수한 시장을 방문해 배울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적극 검토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생각해 보라"고 주문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식당에 '의정부의 맛과 문화 공간으로 더욱 사랑받으세요'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오찬에는 의정부를 대표하는 음식인 부대찌개와 윤 대통령이 직접 구입한 코다리조림이 상에 올랐다.

이날 방문에는 오 장관을 비롯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상인회장 등이 동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