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지구 장거리 커플도 만날 수 있을까?…연극 '우주로 간 스킨답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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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우주로 간 스킨답서스'
우주비행사 민지와 작곡가 상우의 사랑 이야기
참신한 소재와 연출 인상적
인물 서사와 주제의식은 아쉬워
1월8일~1월31일 대학로 나온씨어터
우주비행사 민지와 작곡가 상우의 사랑 이야기
참신한 소재와 연출 인상적
인물 서사와 주제의식은 아쉬워
1월8일~1월31일 대학로 나온씨어터
![우주―지구 장거리 커플도 만날 수 있을까?…연극 '우주로 간 스킨답서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72978.1.jpg)
연극 ‘우주로 간 스킨답서스’에 등장하는 이 식물은 두 명의 주인공 민지와 상우의 사랑을 상징한다. 민지는 새로운 지구를 찾기 위한 우주탐사를 떠나면서 스킨답서스 화분을 가지고 간다. 질긴 생명력을 지닌 스킨답서스처럼 그 둘의 사랑도 살아남길 원하는 바람이 담겼다.
참신한 설정과 소재가 인상적이다. 연극의 배경을 우주와 미래로 설정해 흥미롭다. 인간의 감정을 추출해 만든 마약인 ‘별사탕’이라는 소재도 새롭다.
![우주―지구 장거리 커플도 만날 수 있을까?…연극 '우주로 간 스킨답서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72980.1.jpg)
다만 이야기를 풀어낸 방식이 아쉽다. 주인공들이 평면적이다. 상우와 민지가 어느 순간 깨달음을 얻고 그들의 심리를 직접 설명하면서 갈등이 해소된다. 긴 독백으로 문제가 해결돼 설득력이 부족하고 몰입하기 어려웠다.
작품의 설정에 대한 고민이 느껴지는 연극이다. 꼼꼼한 연출로 그려낸 우주 공간을 경험하는 재미도 있다. 참신한 소재를 살려 인물들의 서사와 메시지를 보완하면 더 좋은 작품이 될 잠재력이 보인다.
공연은 1월31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열린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