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돈이면 편의점 통째로 사겠네…'5억짜리 설 선물세트' 등장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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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 선물세트 키워드는?…"S.P.E.E.D."

이번 설 선물 트렌드는 '스피드(S.P.E.E.D.)'로 요약된다. 1인 가구(Single-household)를 위한 소포장 선물이 등장했고, '최고급'과 '가성비'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양극화(Polarization)가 뚜렷해졌다. 홍차·포춘쿠키 등을 담은 이색(Exotic) 선물은 물론 친환경(Eco-friendly) 등 가치소비를 반영한 선물도 인기다. 큰 폭의 할인혜택(Discount)을 제공하는 '사전예약' 판매 매출도 급증했다.
○9900원부터 5억원까지

근검절약과 플렉스(flex)가 공존하는 소비양극화도 나타난다. 유통사들은 가성비 선물을 늘리면서도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함께 강화했다. 홈플러스는 고물가를 고려해 전체 상품의 81%를 5만원대 이하로 구성했다. 1만원이 채 안 되는 김 세트까지 나왔다.

○사전예약 매출, 최대 25% 늘어


본판매보다 훨씬 저렴하게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는 사전예약을 활용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달 초 시작된 백화점 3사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것. 전년과 비교할 때 롯데백화점은 25%, 신세계백화점은 22.6%, 현대백화점은 21.8% 매출이 증가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