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최대 매출 신기록…전장 첫 10조 돌파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4조2,278억 원, 영업이익이 3조5,49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직전년도보다 0.9% 증가, 영업이익은 0.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13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1.8% 증가했다.

특히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사업에 해당하는 전장이 각각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30조1,395억 원을 기록했다.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가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 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0조 1,476억 원, 영업이익 1,334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 원을 넘긴 것으로,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이로써 LG전자에서 H&A사업과 VS사업을 합친 매출은 8년 전 18조 원 수준에서 지난해 40조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늘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4조2,328억 원, 영업이익 3,624억 원을 기록했다. 웹(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54억 원) 대비 대폭 늘었다.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5조 4,120억 원, 영업손실 41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수요회복 지연 및 주요 기업의 투자 위축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며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지난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에 구독 등 새로운 모델을 접목하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한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서후기자 afte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