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오피스 시장은 임대료가 오르고 공실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가는 임대료가 내림세를 보이고 공실률이 뛰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에 비해 0.34%, 전년 동기 대비 1.17% 상승했다.

서울은 강남구 도산대로, 종로구 광화문, 용산구 숙명여대(용산역 일대) 등 중심업무지구 위주로 임차 수요가 늘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6% 올랐다. 경기 역시 정보기술(IT) 업종이 밀집된 성남 분당역세권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늘면서 지수가 1.24% 상승했다.

빈 사무실도 줄고 있다. 재택근무가 감소하면서 사무실 수요는 늘었지만, 신규 공급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8.8%로,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낮아졌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 낮아진 5.5%를 나타냈다. 경기 역시 지난해보다 1.6%포인트 낮은 4.0%의 공실률을 보였다.

반면 상가 임대시장은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4분기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 상가가 전 분기 대비 0.04% 내렸다. 소규모 상가는 0.1%, 집합 상가는 0.08% 하락했다. 서울은 압구정, 뚝섬 등에 유동인구가 몰리며 전년 동기 대비 1.76% 상승했다. 지방은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공실률 역시 중대형 상가(13.2%→13.5%)와 소규모 상가(6.9%→7.3%), 집합 상가(9.3%→9.9%) 모두 높아졌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