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주가가 실적 기대로 반등했다.

이번엔 넷플릭스 훈풍 올라탄 CJ ENM
25일 CJ ENM은 0.41% 오른 7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들어 4거래일 동안 18% 넘게 올랐다. 작년 4분기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돼서다. CJ ENM은 지난해 3분기 7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엔 TV 광고 시장이 회복되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인 넷플릭스 주가가 급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넷플릭스는 지난 24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유료 가입자가 1310만 명 늘었다고 밝혔다. 월가 추정치를 크게 웃돌았다. 광고를 보게 하는 대신 요금을 낮춘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효과다. 넷플릭스가 중복 시청자를 단속한 효과도 실적에 반영됐다.

업계에선 CJ ENM도 넷플릭스와 비슷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어 올해부터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빙은 작년 12월 구독료를 평균 20%가량 올렸고 오는 3월부터는 광고 요금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신작 ‘환승연애3’도 신규 유료 가입자를 견인하고 있다. OTT 티빙의 프로야구 독점 중계로 인한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CJ ENM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 말 374억원에서 지난 24일 30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CJ ENM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낸 12개 증권사 중 목표주가를 하향한 곳은 한화투자증권 한 곳이다. 나머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은 올해 영업이익, 내년은 순이익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올렸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