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보금자리론을 최대 15조원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비롯해 신생아 특례 및 디딤돌 대출 등을 합친 정책 주택담보대출이 약 40조원 풀린다. 지난해보다 30%가량 축소됐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금자리론 개편 및 정책 주택담보대출 공급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내놓은 특례보금자리론이 오는 29일 종료됨에 따라 30일부터 기존 보금자리론을 재출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보금자리론 연간 공급 규모를 10조원으로 하되 5조~15조원 사이에서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를 포함한 전체 정책 주택담보대출은 40조원 내외로 관리할 방침이다. 작년(59조5000억원)보다 32.8% 줄어들었다. 가계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소비자는 장기·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기회가 줄어들 전망이다.

보금자리론은 연 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 6억원 이하 등 특례보금자리론보다 강화한 기준을 적용한다. 기본금리는 연 4.2~4.5%다. 전세사기 피해자, 사회적 배려층 등에게는 연 3.2~3.5%로 적용 금리를 낮춰준다.

최한종/강현우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