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4900 이끌었는데…테슬라 "성장 대폭 하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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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수요일>
가입자가 폭증한 넷플릭스는 24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초반부터 질주하면서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미국 기업의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급등해 연착륙 희망을 북돋웠고, 이웃인 캐나다 중앙은행은 비둘기로 돌아서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빠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S&P500 지수는 장중 최초로 4900고지를 돌파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가총액 3조 달러 고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후 1시 발표된 5년물 국채 경매 결과가 분위기를 냉각시켰습니다. 수요가 적게 나타나 장기물 금리가 급등한 탓입니다. 게다가 장 종료 뒤 테슬라는 올해 판매량 목표를 밝히는 대신 "성장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만 밝히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아침에는 좋은 뉴스가 줄을 이었습니다.
① 넷플릭스 폭등
어제 장 마감 뒤 넷플릭스는 4분기에 가입자가 1312만 명 순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상 891만 명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또 1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4.49달러로 월가 추정치 4.10달러보다 훨씬 높게 제시했습니다. 월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습니다. 골드만삭스는 500달러에서 565달러로, 모건스탠리는 550달러에서 600달러, 웰스파고는 460달러에서 650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85달러에서 65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대부분이 6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벤자민 스윈번 애널리스트는 매년 순증 가입자 수 추정치를 기존 1600만 명에서 2000만 명으로 상향하면서 "5년 내로 주가가 1000달러로 가는 길이 명확해졌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주가는 10.7%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물론 도이치뱅크처럼 "업계 리더십 위치와 좋은 소식은 2023년 65% 상승 이후 완전히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투자등급을 '보류'로 낮춘 곳도 있긴 합니다.
어제 장 마감 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2.5%)는 매출과 EPS는 월가 추정은 맞췄지만 1분기 EPS를 96센트~1.16달러로 제시해 월가 기대(1.42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산업 업종에선 반도체 재고가 쌓이고 있고, 자동차 쪽 수요는 느려지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탈 날리지는 "반도체 기업들은 이분화되고 있다"라면서 자동차, 산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팬데믹 이후 공급망 정상화 및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은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유럽에서 실적을 공개한 ASML(+8.85%)의 피터 베닝크 CEO는 "반도체 산업은 사이클 바닥을 지나기 위해 뛰고 있다. 고객사들은 올해 시장 회복에 대해 아직 확신하지 못하지만 몇 가지 긍정적 신호가 있다. 최종 재고 수준은 계속 개선되고 있으며, 노광기 가동률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지난 4분기 강력한 주문량이 미래 수요를 확실히 뒷받침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장 마감 실적을 발표하는 테슬라에 대해선 약간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최근 판매량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가격을 낮췄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인 모델 Y의 가격은 26.5%나 인하했죠.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4분기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 사업의 총마진, 그리고 올해 얼마나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지 가이던스"라면서 "월가 컨센서스는 220만 대 수준을 예상하지만 바이사이드, 즉 자산운용사들은 그보다 낮은 200만~210만대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180만대 인도를 달성했었습니다.
불안감을 덜어주는 뉴스가 있긴 했죠. 로이터가 단독으로 최저 2만5000달러 수준의 보급형 모델을 내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입니다. 주요 부품업체에 견적서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암호명 '레드우드'라는 새 모델은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테슬라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3은 3만8990달러에서 시작됩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상승하다가 꺾여 0.63% 내렸습니다. 신차가 그렇게 빨리 개발, 양산될 수 있을지 의문이 있는 데다 모델3과의 판매 간섭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탓입니다.
② 중국 증시 살아나나?
중국 증시는 이틀째 급등했는데요. 홍콩 항셍지수의 경우 화요일 2.6% 올랐고 수요일엔 3.6% 뛰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증시에 2조 위안(2780억 달러)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이어 인민은행이 2월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시중에 1조 위안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덕분입니다. 인민은행은 통상 지준율을 조정할 때 0.25%포인트씩 낮춰왔는데, 한꺼번에 그 두 배나 낮춘 것이죠. 골드만삭스는 긍정적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중국 주식은 상방으로 수익률 분포가 치우쳐 있고 위험/보상이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MSCI 중국 지수를 기준으로 향후 12개월 이내에 18%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자신이 추정한 기업 목표주가에 기반한 펀더멘털을 보면 그렇다는 것이죠. 약간의 상승 탄력이 더해지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33%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고요. 비관적 시나리오에도 지금보다는 4% 오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의 중국 주식 비중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어서 기술적으로도 유리하다고 봤습니다. 글로벌 뮤추얼펀드의 중국 비중은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6.2%로 불과해 지난 5년 동안을 100분위로 환산하면 2분위로 매우 적다는 겁니다. 헤지펀드의 경우 중국 비중이 7.5%로 100분위 중의 7분위에 그칩니다.
③ 제조업 부활?→ 연착륙
S&P글로벌이 발표한 1월 합성 PMI는 전달보다 1.4포인트 상승한 52.3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6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그러면서도 지불 가격은 감소해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PMI 모두 올랐습니다. 서비스 PMI는 1.5포인트 오른 52.9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컨센서스인 51.2를 상회했습니다. 세부 지수를 보면 신규 수주는 계속 늘어나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고용은 둔화하였지만 확장 영역에 머물었습니다. 제조업 PMI는 2.4포인트 상승한 50.3으로 1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4월 이후 처음 50을 넘어 확장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컨센서스 47.2를 크게 넘었죠. 신규 주문은 20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고용도 다시 확장 영역에 진입했습니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에서 수요가 광범위하게 개선됐다. 성장이 빠르게 개선된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게 둔화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탈 날리자는 "1월 PMI는 강한 성장+인플레이션 냉각이라는 골디락스의 정의를 보여줬다. 성장 개선이 그에 상응하는 인플레이션 급등 없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모기지 신청 건수도 지난 4월 이래 최고치로 증가했습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의 모기지 신청 지수는 지난 19일로 끝난 주에 7.5% 증가했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7%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택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이죠.
④ 캐나다가 날린 비둘기
캐나다 중앙은행은 오늘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로 유지했습니다. 또 양적 긴축(QT)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필요하다면 정책 금리를 더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문구를 삭제했고, "현재 경제는 약간의 공급 과잉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티프 맥컬럼 총재는 "회의는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 여부에서 통화정책을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지로 전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금리 인상이 아니라 언제 내릴지가 초점이었다는 것이죠.
시장에선 4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RSM은 "국내외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약간의 공급 과잉이 나타나는 상황이어서 더 많은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다. 중앙은행이 6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겠지만, 악화하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4월에는 25bp를 인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장에선 어제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이 계속 회자했습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올해 3분기까지 2%에 도달할 수 있다. 하반기가 되어 인플레이션은 이미 2%이고 Fed가 여전히 정책을 변화하지 않았다면 그건 너무 늦을 것"이라며 이르면 3월부터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모건스탠리는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의 신규 임대료 지수는 예상보다 약해서 하반기부터 렌트 인플레이션이 낮아진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는 2024년 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추정치를 0.1%포인트 더 낮춰 2.2%로 전망한다. 7월부터는 임대료 상승률이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한 달간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아직 영구 종전 방안에는 이견이 크지만요.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8%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45분 S&P글로벌의 PMI가 나온 뒤 본격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오전 10시 45분께 S&P500 지수는 4900을 넘어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총 3조 달러, 메타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오늘도 매그니피선트 7(magnificent 7, M7) 주식이 시장을 이끌었다는 얘기입니다.
불룸버그는 "(경기 우려로 낮은) 원자재 가격 대비 메가테크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이제 2000년 닷컴버블이 터질 때 당시의 사상 최고 수준까지 육박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명 투자자 마크 미네르비니는 "오후에 메가캡 보유 주식 일부와 많은 이익을 낸 주식 일부를 청산했다. 매우 강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큰 이득을 봤고 나는 올라갈 때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엔비디아 메타 등을 매각했고 넷플릭스 알파벳 등을 일부를 팔았다. 우리 모델은 여전히 전반적인 시장에 대해 낙관적이다. 다만 일부 순환매가 곧 나타날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JP모건 자산운용의 마이클 셈블레스트 투자/전략 회장은 "M7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높은 게 아닌가 하는 질문이 있는데, 우리 결론은 '아니다'이다. 이들의 잉여현금흐름, 마진, 이익 등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나머지 S&P 종목보다 얼마나 높은지 볼 때 이들 기업의 멀티플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이들 회사의 P/E는 나머지 시장보다 높으며, 이들 7개 주식은 서로 비슷해 보인다. 여기에는 실제로 효율성이 있다. 즉 투자자는 더 높은 멀티플을 내고 그에 상응하는 기대가 이뤄지는 걸 보아왔다. 그래서 뭔가 큰 변화가 없다면 이들 주가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한 것은 더욱 강해지고 이들 주식은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에지 웰스는 “지금 시장은 하락을 원하지 않는다.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수 라인의 상단을 파도타기하기 있고, 모멘텀 지수는 매수자 참여 확대를 가리킨다. 과거 이 조합이 발생할 때마다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전개되었다. 야데니 리서치가 주장한 S&P6000을 보기 위해 ‘비전프로’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오후 1시 5년물 국채 경매(610억 달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요. 응찰률은 2.31배로 최근 6회 평균 2.45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발행 금리는 4.055%까지 올라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 4.035%보다 2bp나 높았습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것입니다. 해외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수요가 역시 2022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60.9%(12월 70.6%)에 그쳤습니다. 직접 수요는 18.7%였고 프라이머리 딜러들이 역시 2022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20.4%를 떠안았습니다.
이는 국채 시장 전반에 파장을 낳았습니다. 아침 4.085%까지 떨어졌던 국채 10년물 금리는 즉각 4.18%까지 뛰어올랐습니다. PMI 발표에 한 단계 올랐고, 나쁜 경매 소식에 추가 상승하면서 저점에서 10bp나 상승한 것입니다. 결국, 오후 4시께 10년물은 3.8bp 오른 4.18%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도 3.6bp 상승한 4.384%를 기록했습니다. 채권 시장 관계자는 "5년물 경매 규모가 최근 많이 늘어났다. 또 내일 4분기 GDP 발표, 모레 12월 PCE 물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보고 가자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경제 지표가 버티면서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이 3월에서 5, 6월로 늦춰졌고, 어제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어 그가 주장하는 관세 등이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내일은 7년물(410억 달러) 경매가 있습니다. 금리가 뛰자 증시 상승세는 꺾였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08% 강보합세로 거래를 끝냈고 나스닥은 0.36% 올랐습니다. 나스닥은 장 중 한때 1.3% 넘게 오르기도 했었죠. 그리고 다우는 0.26%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 상승세가 꺾인 것은 단순히 금리 충격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인플레 둔화, 연착륙, Fed의 금리 인하 등 거시경제 배경이 좋으므로 하락한다 해도 크게 내리지 않겠지만 그런 배경으로 인해 너무 빨리 올라서 얼마나 더 상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습니다. CNBC의 마이크 산톨리 주식평론가는 "만약 이대로 S&P500 지수가 5000까지 간다면 그 순간이 투자자들이 잠깐 멈추고 다시 상황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HSBC는 올해 말 S&P500 지수 전망치 5000을 유지했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최근 급등세에도 목표를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HSBC는 "우리는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해 구조적으로 긍정적 견해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급격한 움직임은 다소 과하고 너무 빨랐다고 생각한다. 정서 및 포지셔닝 지표는 이제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장 마감 뒤 나온 테슬라의 4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매출과 EPS 모두 월가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EPS : 71센트 vs 추정 74센트
▶매출 : 251억7000만 달러 vs 258억7000만 달러
▶총마진 : 17.6% vs 추정 18.1%
▶자동차 사업 총마진 : 17.2% vs 15%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꼽은 핵심인 친환경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 사업 총마진은 17.2%로 월가 추정보다 높았습니다. 지난 분기 16.3%보다도 좋았습니다. 전년 동기에는 24.3%였죠. 또 올해 인도 대수 목표에 대해선 구체적 수치 대신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량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2024년 차량 생산량 증가율이 2023년 성장률보다 현저히 낮을 수 있다"라고만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테슬라 강세론자인 딥워터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이는 부정적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매출을 2023년 성장에 부합하는 19%로 모델링해왔다.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라는 논평은 10% 성장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는 차세대 플랫폼이 나오면 2025년 성장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성장 이야기가 돌아올 때까지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내일은 4분기 GDP가 발표됩니다.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데이터입니다. 시장은 연율 2%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가입자가 폭증한 넷플릭스는 24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초반부터 질주하면서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미국 기업의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급등해 연착륙 희망을 북돋웠고, 이웃인 캐나다 중앙은행은 비둘기로 돌아서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빠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S&P500 지수는 장중 최초로 4900고지를 돌파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가총액 3조 달러 고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후 1시 발표된 5년물 국채 경매 결과가 분위기를 냉각시켰습니다. 수요가 적게 나타나 장기물 금리가 급등한 탓입니다. 게다가 장 종료 뒤 테슬라는 올해 판매량 목표를 밝히는 대신 "성장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만 밝히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아침에는 좋은 뉴스가 줄을 이었습니다.
① 넷플릭스 폭등
어제 장 마감 뒤 넷플릭스는 4분기에 가입자가 1312만 명 순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상 891만 명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또 1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4.49달러로 월가 추정치 4.10달러보다 훨씬 높게 제시했습니다. 월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습니다. 골드만삭스는 500달러에서 565달러로, 모건스탠리는 550달러에서 600달러, 웰스파고는 460달러에서 650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85달러에서 65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대부분이 6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벤자민 스윈번 애널리스트는 매년 순증 가입자 수 추정치를 기존 1600만 명에서 2000만 명으로 상향하면서 "5년 내로 주가가 1000달러로 가는 길이 명확해졌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주가는 10.7%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물론 도이치뱅크처럼 "업계 리더십 위치와 좋은 소식은 2023년 65% 상승 이후 완전히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투자등급을 '보류'로 낮춘 곳도 있긴 합니다.
어제 장 마감 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2.5%)는 매출과 EPS는 월가 추정은 맞췄지만 1분기 EPS를 96센트~1.16달러로 제시해 월가 기대(1.42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산업 업종에선 반도체 재고가 쌓이고 있고, 자동차 쪽 수요는 느려지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탈 날리지는 "반도체 기업들은 이분화되고 있다"라면서 자동차, 산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팬데믹 이후 공급망 정상화 및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은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유럽에서 실적을 공개한 ASML(+8.85%)의 피터 베닝크 CEO는 "반도체 산업은 사이클 바닥을 지나기 위해 뛰고 있다. 고객사들은 올해 시장 회복에 대해 아직 확신하지 못하지만 몇 가지 긍정적 신호가 있다. 최종 재고 수준은 계속 개선되고 있으며, 노광기 가동률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지난 4분기 강력한 주문량이 미래 수요를 확실히 뒷받침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장 마감 실적을 발표하는 테슬라에 대해선 약간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최근 판매량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가격을 낮췄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인 모델 Y의 가격은 26.5%나 인하했죠.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4분기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 사업의 총마진, 그리고 올해 얼마나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지 가이던스"라면서 "월가 컨센서스는 220만 대 수준을 예상하지만 바이사이드, 즉 자산운용사들은 그보다 낮은 200만~210만대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180만대 인도를 달성했었습니다.
불안감을 덜어주는 뉴스가 있긴 했죠. 로이터가 단독으로 최저 2만5000달러 수준의 보급형 모델을 내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입니다. 주요 부품업체에 견적서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암호명 '레드우드'라는 새 모델은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테슬라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3은 3만8990달러에서 시작됩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상승하다가 꺾여 0.63% 내렸습니다. 신차가 그렇게 빨리 개발, 양산될 수 있을지 의문이 있는 데다 모델3과의 판매 간섭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탓입니다.
② 중국 증시 살아나나?
중국 증시는 이틀째 급등했는데요. 홍콩 항셍지수의 경우 화요일 2.6% 올랐고 수요일엔 3.6% 뛰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증시에 2조 위안(2780억 달러)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이어 인민은행이 2월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시중에 1조 위안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덕분입니다. 인민은행은 통상 지준율을 조정할 때 0.25%포인트씩 낮춰왔는데, 한꺼번에 그 두 배나 낮춘 것이죠. 골드만삭스는 긍정적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중국 주식은 상방으로 수익률 분포가 치우쳐 있고 위험/보상이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MSCI 중국 지수를 기준으로 향후 12개월 이내에 18%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자신이 추정한 기업 목표주가에 기반한 펀더멘털을 보면 그렇다는 것이죠. 약간의 상승 탄력이 더해지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33%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고요. 비관적 시나리오에도 지금보다는 4% 오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의 중국 주식 비중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어서 기술적으로도 유리하다고 봤습니다. 글로벌 뮤추얼펀드의 중국 비중은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6.2%로 불과해 지난 5년 동안을 100분위로 환산하면 2분위로 매우 적다는 겁니다. 헤지펀드의 경우 중국 비중이 7.5%로 100분위 중의 7분위에 그칩니다.
③ 제조업 부활?→ 연착륙
S&P글로벌이 발표한 1월 합성 PMI는 전달보다 1.4포인트 상승한 52.3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6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그러면서도 지불 가격은 감소해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PMI 모두 올랐습니다. 서비스 PMI는 1.5포인트 오른 52.9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컨센서스인 51.2를 상회했습니다. 세부 지수를 보면 신규 수주는 계속 늘어나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고용은 둔화하였지만 확장 영역에 머물었습니다. 제조업 PMI는 2.4포인트 상승한 50.3으로 1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4월 이후 처음 50을 넘어 확장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컨센서스 47.2를 크게 넘었죠. 신규 주문은 20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고용도 다시 확장 영역에 진입했습니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에서 수요가 광범위하게 개선됐다. 성장이 빠르게 개선된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게 둔화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탈 날리자는 "1월 PMI는 강한 성장+인플레이션 냉각이라는 골디락스의 정의를 보여줬다. 성장 개선이 그에 상응하는 인플레이션 급등 없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모기지 신청 건수도 지난 4월 이래 최고치로 증가했습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의 모기지 신청 지수는 지난 19일로 끝난 주에 7.5% 증가했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7%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택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이죠.
④ 캐나다가 날린 비둘기
캐나다 중앙은행은 오늘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로 유지했습니다. 또 양적 긴축(QT)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필요하다면 정책 금리를 더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문구를 삭제했고, "현재 경제는 약간의 공급 과잉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티프 맥컬럼 총재는 "회의는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 여부에서 통화정책을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지로 전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금리 인상이 아니라 언제 내릴지가 초점이었다는 것이죠.
시장에선 4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RSM은 "국내외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약간의 공급 과잉이 나타나는 상황이어서 더 많은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다. 중앙은행이 6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겠지만, 악화하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4월에는 25bp를 인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장에선 어제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이 계속 회자했습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올해 3분기까지 2%에 도달할 수 있다. 하반기가 되어 인플레이션은 이미 2%이고 Fed가 여전히 정책을 변화하지 않았다면 그건 너무 늦을 것"이라며 이르면 3월부터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모건스탠리는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의 신규 임대료 지수는 예상보다 약해서 하반기부터 렌트 인플레이션이 낮아진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는 2024년 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추정치를 0.1%포인트 더 낮춰 2.2%로 전망한다. 7월부터는 임대료 상승률이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한 달간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아직 영구 종전 방안에는 이견이 크지만요.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8%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45분 S&P글로벌의 PMI가 나온 뒤 본격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오전 10시 45분께 S&P500 지수는 4900을 넘어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총 3조 달러, 메타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오늘도 매그니피선트 7(magnificent 7, M7) 주식이 시장을 이끌었다는 얘기입니다.
불룸버그는 "(경기 우려로 낮은) 원자재 가격 대비 메가테크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이제 2000년 닷컴버블이 터질 때 당시의 사상 최고 수준까지 육박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명 투자자 마크 미네르비니는 "오후에 메가캡 보유 주식 일부와 많은 이익을 낸 주식 일부를 청산했다. 매우 강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큰 이득을 봤고 나는 올라갈 때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엔비디아 메타 등을 매각했고 넷플릭스 알파벳 등을 일부를 팔았다. 우리 모델은 여전히 전반적인 시장에 대해 낙관적이다. 다만 일부 순환매가 곧 나타날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JP모건 자산운용의 마이클 셈블레스트 투자/전략 회장은 "M7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높은 게 아닌가 하는 질문이 있는데, 우리 결론은 '아니다'이다. 이들의 잉여현금흐름, 마진, 이익 등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나머지 S&P 종목보다 얼마나 높은지 볼 때 이들 기업의 멀티플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이들 회사의 P/E는 나머지 시장보다 높으며, 이들 7개 주식은 서로 비슷해 보인다. 여기에는 실제로 효율성이 있다. 즉 투자자는 더 높은 멀티플을 내고 그에 상응하는 기대가 이뤄지는 걸 보아왔다. 그래서 뭔가 큰 변화가 없다면 이들 주가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한 것은 더욱 강해지고 이들 주식은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에지 웰스는 “지금 시장은 하락을 원하지 않는다.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수 라인의 상단을 파도타기하기 있고, 모멘텀 지수는 매수자 참여 확대를 가리킨다. 과거 이 조합이 발생할 때마다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전개되었다. 야데니 리서치가 주장한 S&P6000을 보기 위해 ‘비전프로’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오후 1시 5년물 국채 경매(610억 달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요. 응찰률은 2.31배로 최근 6회 평균 2.45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발행 금리는 4.055%까지 올라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 4.035%보다 2bp나 높았습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것입니다. 해외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수요가 역시 2022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60.9%(12월 70.6%)에 그쳤습니다. 직접 수요는 18.7%였고 프라이머리 딜러들이 역시 2022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20.4%를 떠안았습니다.
이는 국채 시장 전반에 파장을 낳았습니다. 아침 4.085%까지 떨어졌던 국채 10년물 금리는 즉각 4.18%까지 뛰어올랐습니다. PMI 발표에 한 단계 올랐고, 나쁜 경매 소식에 추가 상승하면서 저점에서 10bp나 상승한 것입니다. 결국, 오후 4시께 10년물은 3.8bp 오른 4.18%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도 3.6bp 상승한 4.384%를 기록했습니다. 채권 시장 관계자는 "5년물 경매 규모가 최근 많이 늘어났다. 또 내일 4분기 GDP 발표, 모레 12월 PCE 물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보고 가자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경제 지표가 버티면서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이 3월에서 5, 6월로 늦춰졌고, 어제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어 그가 주장하는 관세 등이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내일은 7년물(410억 달러) 경매가 있습니다. 금리가 뛰자 증시 상승세는 꺾였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08% 강보합세로 거래를 끝냈고 나스닥은 0.36% 올랐습니다. 나스닥은 장 중 한때 1.3% 넘게 오르기도 했었죠. 그리고 다우는 0.26%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 상승세가 꺾인 것은 단순히 금리 충격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인플레 둔화, 연착륙, Fed의 금리 인하 등 거시경제 배경이 좋으므로 하락한다 해도 크게 내리지 않겠지만 그런 배경으로 인해 너무 빨리 올라서 얼마나 더 상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습니다. CNBC의 마이크 산톨리 주식평론가는 "만약 이대로 S&P500 지수가 5000까지 간다면 그 순간이 투자자들이 잠깐 멈추고 다시 상황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HSBC는 올해 말 S&P500 지수 전망치 5000을 유지했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최근 급등세에도 목표를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HSBC는 "우리는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해 구조적으로 긍정적 견해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급격한 움직임은 다소 과하고 너무 빨랐다고 생각한다. 정서 및 포지셔닝 지표는 이제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장 마감 뒤 나온 테슬라의 4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매출과 EPS 모두 월가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EPS : 71센트 vs 추정 74센트
▶매출 : 251억7000만 달러 vs 258억7000만 달러
▶총마진 : 17.6% vs 추정 18.1%
▶자동차 사업 총마진 : 17.2% vs 15%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꼽은 핵심인 친환경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 사업 총마진은 17.2%로 월가 추정보다 높았습니다. 지난 분기 16.3%보다도 좋았습니다. 전년 동기에는 24.3%였죠. 또 올해 인도 대수 목표에 대해선 구체적 수치 대신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량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2024년 차량 생산량 증가율이 2023년 성장률보다 현저히 낮을 수 있다"라고만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테슬라 강세론자인 딥워터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이는 부정적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매출을 2023년 성장에 부합하는 19%로 모델링해왔다.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라는 논평은 10% 성장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는 차세대 플랫폼이 나오면 2025년 성장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성장 이야기가 돌아올 때까지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내일은 4분기 GDP가 발표됩니다.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데이터입니다. 시장은 연율 2%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