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오피스 웃고 상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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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낮아진 투자수익률…"자산가치 영향"
낮아진 투자수익률…"자산가치 영향"
![서울 종각역 인근 상가 건물에 임대문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ZN.35628261.1.jpg)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상업용(오피스·상가) 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가 ㎡당 1만7500원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가 축소되고 신규 공급이 부족한 탓에 임대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17% 상승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각각 1.76%, 1.24%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상가는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운영경비 상승, 매출 감소 등으로 임대가격지수가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가 0.59%로 가장 많이 내렸고 집합 상가(-0.27%), 중대형 상가(-0.18%) 순이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당 중대형 상가 2만5600원, 소규모 상가 1만9400원, 집합 상가 2만6800원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도산대로, 광화문, 용산역 일대 등 중심업무지구 위주로 높은 오피스 임차 수요가 나타났다"며 "상가의 경우 압구정, 뚝섬 등 'SNS 명소' 상권 위주로 유동 인구가 몰렸음에도 경기침체 영향에 대부분 지역에서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사진=한국부동산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67812.1.png)
상가의 공실률은 모든 유형에서 높아졌다. 중대형 상가는 0.3%P 오른 13.5%를 기록했고, 소규모 상가는 0.4%P 상승한 7.3%, 집합 상가도 0.6%P 뛴 9.9%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임대인의 실질소득 지표인 소득수익률은 전년과 유사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으로 자본수익률이 줄어든 탓이다.
전년에 비해 오피스는 6.7%에서 4.55%로 2.15%P 줄었고,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도 각각 2.37%P, 2.2%P 내린 3.18%, 2.8%에 그쳤다. 집합 상가 수익률도 1.7% 하락한 3.9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오피스가 서울(5.27%), 경기(5.17%) 지역에서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였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경기(4.14%)와 대전(4.03%)이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고, 소규모 상가는 충남(3.67%)의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집합 상가의 경우 대전(4.65%), 경기(4.43%), 서울(4.39%), 충남(4.25%) 순으로 나타났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