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신한투자증권은 25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유상증자로 인한 주당 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트레이딩바이'로 낮춰잡았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4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54.6%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2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고, 영업손실은 1조원으로 적자폭 감소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에는 비성수기 및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라 영업손실을,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어플리케이션의 출하량은 2024년 성장세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큰 폭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전방 수요의 회복 강도가 낮음에도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침투율 확대, OLED 및 LCD TV 고객사 다변화, 모바일 생산능력 증설과 맞물려 1조5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차량용 패널 또한 기술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남 연구원은 "작년 12월 18일 발표한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 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며 "2024년 주당순자산가치(BPS)는 신규 발행 주식(1억4000만주)에 따라 28%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기존 타깃 순자산비율(PBR)에 프리미엄을 적용한 배경은 OLED 사업 경쟁력 강 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OLED 매출 비중은 40.5%에서 2023년 47.8%로 확대되며, 포트폴리오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작년 4분기 OLED 확대에 따라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고, 올 상반기 IT OLED 실적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상증자로 모집할 자금 중 1조원 이상은 OLED 관련 시설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