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뢰침 시설·가로등형 블랙박스 구축…"보호에 만전"

수령 900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주변에 소방설비가 구축된다.

수령 900년 천연기념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소방시설 구축
원주시는 전국적인 명소로 주목받는 천연기념물 167호 반계리 은행나무광장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은행나무를 화재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적용한 자율형 화재 초동 진압용 소화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이 설비는 화재 시 자율적으로 화원에 소화수를 조준 분사해 초기 진압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수령 900년 천연기념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소방시설 구축
또 피뢰침 시설을 설치해 낙뢰 피해를 막고, 가로등형 블랙박스를 달아 은행나무를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민과 관광객들이 사계절 내내 은행나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주차장에서 은행나무까지 보행로를 개설하는 등 아름다운 은행나무 광장을 조성한다.

주차장과 진입대로 개설은 올해 상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높이 32m, 최대 둘레 16.27m에 이르는 반계리 은행나무는 가지가 사방으로 넓게 퍼져 있어 사계절 웅장한 느낌을 준다.

수령 900년 천연기념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소방시설 구축
1964년 천연기념물 제176호 지정 당시의 수령이 800여년으로 추정했으며 현재는 수령이 900여년이라는 설도 있다.

원강수 시장은 "대표 명소인 은행나무 보호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은행나무광장과 소금산 그랜드 밸리, 뮤지엄산, 굽잇길 7코스 등을 연계한 특색있는 볼거리를 마련해 누구나 찾고 싶은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