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 짓는다고 아파트 살 때가 아닙니다" [최원철의 미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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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부지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ZA.35573470.1.jpg)
SK하이닉스는 원삼면 약 415만㎡ 부지에 120조원 이상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건설한다고 합니다. 2025년 3월에 첫 번째 반도체 제조시설을 착공하고 2027년 준공한다는 계획인데,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반도체인 HBM 시장에서 확실한 선두이고 향후 지속 투자를 하겠다고 하니까 이 클러스터는 빠르게 자리를 잡을 전망입니다.
최근 IT 업계에서는 인력난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출퇴근이나 생활 여건 때문에 이탈하는 인력이 늘어나니 게임회사 크래프톤은 성수동 이마트를 사들이고 본사 입주를 위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강남이나 여의도, 광화문 지역에는 대규모 사무실이 부족합니다. 그렇다보니 IT 인재들은 먼 거리를 출퇴근하길 꺼리니 성수동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은 곳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30년 생산공정 100% 자동화를 목표로 삼성전자 반도체 무인공장 TFT를 가동했습니다. 국내 인구는 줄어들고 외국인 노동자 투입도 어렵기에 이런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SK하이닉스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 클러스터 생산공장 대부분을 무인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진=테슬라](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4119915.1.jpg)
결국 꼭짓점에 와있는 반도체 부동산보다는 반도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올 겁니다. 이제는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고 땅과 아파트를 살 시기가 아닙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