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IDC "전년보다 0.5%p 상승…엄청난 성공"
애플, 지난해 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첫 1위…17.3%
애플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는 처음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17.3%로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16.8%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점유율 수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4위에 그친 애플은 지난해에는 아너(17.1%)와 오포(16.7%), 비보(16.5%) 등 경쟁 업체를 모두 제쳤다.

샤오미(13.2%)는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과 소비 지출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5% 줄어들었다.

그러나 경쟁 업체 출하량이 10% 안팎으로 크게 감소한 것과 달리 아이폰은 2.2% 줄어드는 데 그쳤다.

IDC 아서 궈 중국 수석 연구 분석가는 "화웨이와 경쟁이 다시 시작되고 소비 심리가 약해진 상황에서 애플이 1위로 올라선 것은 엄청난 성공을 의미한다"며 "타채널을 통한 시의적절한 가격 할인이 수요를 촉진해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애플, 지난해 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첫 1위…17.3%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지난해 4분기 아이폰15가 할인 가격에 판매됐으며, 애플은 이달에도 애플은 중국 웹사이트에서 아이폰15의 가격을 할인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0%에 달했다.

2022년 20.6%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점유율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4분기 점유율이 높은 것은 매년 9월이나 10월 최신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출시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4분기에는 그동안 5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던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13.9%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1년 전보다 출하량이 36.2% 증가하며 애플과 경쟁을 예고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8월 말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60'을 깜짝 출시해 소비자 수요와 함께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