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HBM 업고 실적 차별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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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證 "올해 2018년 이후 최대 영업익 전망"
SK하이닉스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26일 증권가는 이 회사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또 당분간 회사가 당장의 출하량 증가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생산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작년 4분기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해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1조3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강세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단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당분간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지속하면서 실적 차별화를 이뤄나갈 것이란 게 증권가 전망이다. HBM 기술 경쟁력에 따른 시장 선점 효과도 가파른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1조1000억원, 2분기 2조원, 3분기 3조2000억원, 4분기 4조1000억원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관련 "상반기 스마트폰, PC 제조사의 메모리 재고 축적, 재고 조정이 완료된 북미 클라우드업체(CSP)의 하반기 메모리 수요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매출은 1분기 10조9000억원에서 4분기 16조2000억원으로 증가하며 전년 대비 평균 74%의 분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가 소폭 둔화되고, 전체적인 판매량 성장도 단기 정체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나 보수적인 생산 기조를 유지하며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중심 서버 시장이 확대되며, 동사의 독점에 가까운 HBM3 선점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HBM 영업이익률은 43% 내외로 추정되며, 전통적인 D램 판가 매출 대비 압도적인 이익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HBM 증설분이 가동되기 시작하며 D램 출하가 증가해 가파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4조900억원으로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2분기에 D램 가격의 상승폭이 완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하지만, 보수적인 운영 정책과 HBM 비중 확대를 통해 이를 타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가 전날 실적발표회에서 올 1분기 D램 출하량을 감소하겠다고 밝힌 것 관련 "재고소진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적인 공급 축소 전략"이라고 증권가는 판단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작년 4분기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해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1조3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강세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단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당분간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지속하면서 실적 차별화를 이뤄나갈 것이란 게 증권가 전망이다. HBM 기술 경쟁력에 따른 시장 선점 효과도 가파른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1조1000억원, 2분기 2조원, 3분기 3조2000억원, 4분기 4조1000억원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관련 "상반기 스마트폰, PC 제조사의 메모리 재고 축적, 재고 조정이 완료된 북미 클라우드업체(CSP)의 하반기 메모리 수요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매출은 1분기 10조9000억원에서 4분기 16조2000억원으로 증가하며 전년 대비 평균 74%의 분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가 소폭 둔화되고, 전체적인 판매량 성장도 단기 정체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나 보수적인 생산 기조를 유지하며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중심 서버 시장이 확대되며, 동사의 독점에 가까운 HBM3 선점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HBM 영업이익률은 43% 내외로 추정되며, 전통적인 D램 판가 매출 대비 압도적인 이익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HBM 증설분이 가동되기 시작하며 D램 출하가 증가해 가파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4조900억원으로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2분기에 D램 가격의 상승폭이 완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하지만, 보수적인 운영 정책과 HBM 비중 확대를 통해 이를 타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가 전날 실적발표회에서 올 1분기 D램 출하량을 감소하겠다고 밝힌 것 관련 "재고소진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적인 공급 축소 전략"이라고 증권가는 판단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