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올림픽대로 버스차로'에 "추가차로 확보 선행돼야"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26일 정부의 '올림픽대로 시간제 중앙 버스 전용차로 도입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추가 차로 확보 등 선행대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올해 상반기 중에 '한강시네폴리스 구간에서 가양나들목 구간'까지 중앙 버스 전용차로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구는 "올림픽대로는 매일 아침저녁 극심한 정체로 강서구로 출퇴근하는 수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고 있는 구간임에도 버스 전용차로 도입에 앞서 추가 차로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강서구의 의견은 전혀 수렴되지 않았다"며 버스 전용차로에 따른 역효과를 우려했다.

특히 올해 말부터 마곡나루역 일대에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가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고 2028년에는 양천향교역 인근 CJ 공장부지 개발사업이 완공되면 올림픽대로의 교통체증은 가중될 것이라고 구는 지적했다.

구는 지난 12일 올림픽대로 버스 전용차로 설치에 대해 추가 차로 확보 등 선행대책이 마련된 후 시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김포시, 서울경찰청 등에 전달한 바 있다.

진교훈 구청장은 "하루빨리 강서구 및 관계기관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가 차로 확보 등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