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31%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26일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가 31%, '잘못하고 있다'가 63%로 나왔다. '모름·응답 거절' 5%, '어느 쪽도 아님'은 2%다. 부정 평가 63%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내렸고,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5%포인트 오른 것이다. 해당 조사 기준 윤 대통령 지지율은 새해 첫 조사였던 1월 2주차 33%에서 3주차 32%, 이날 4주차 조사에서 31%로 소폭 하락세를 보인다.

부정 평가는 새해 초 59%로 시작해 3주차에는 58%로 1%포인트 내렸는데, 이날 5%포인트가 오르면서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지율이 30%, 인천·경기 27%, 대전·세종·충청 33%, 광주·전라 15%, 대구·경북(TK) 49%, 부산·울산·경남(PK) 38%로 집계됐는데, 인천·경기와 대전·세종·충청이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TK와 PK가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부정 평가는 서울 64%로 전주 대비 6%포인트, 대전·세종·충청이 60%로 전주 대비 7%포인트, TK가 47%로 전주 대비 8%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지지율이 22%로 전주(28%)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부정 평가는 전 연령대에서 올랐다. 30대에서 전주 대비 7%포인트 오른 75%, 60대는 5%포인트 오른 47%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1%),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경제·민생·물가(16%), 2위는 소통 미흡(11%)이었다. '김건희 여사 문제'가 전주 대비 7%포인트 오른 9%로 집계돼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이후 내내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경제·민생·물가가 지목되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와 같은 36%였고, 민주당은 2%포인트 오른 35%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2%로 같았다. 무당층은 22%로 4%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지역을 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7%로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은 2%포인트 하락한 31%였다. 인천·경기는 32%대 37%로 민주당이 5%포인트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9%, 지지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55%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40%가 지지할 의향이 있고, 52%는 없다고 응답했다.

정의당과 이낙연 신당, 이준석 신당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각각 16%·16%·20%로 거대 양당을 제외하고는 이준석 신당이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상대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7%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