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도시 다 됐네" 화들짝…'가로수길' 충격적인 근황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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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유동인구 증발…상권 폐허 수준
![텅 빈 신사동 가로수길 주말 오후 모습. /사진=신현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83682.1.jpg)
한창 사람 많을 때인데 텅텅 빈 거리
지난 주말에 찾은 가로수길은 마치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다. 인근 주민들은 "언젠가부터 인가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다"면서 오히려 팬데믹 때보다도 사람들이 사라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텅 빈 신사동 가로수길 주말 오후 모습. /사진=신현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83684.1.jpg)
![텅 빈 신사동 가로수길 주말 오후 모습. /사진=신현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83683.1.jpg)
상가들도 텅텅 빈 모습이었다. 날이 어두워질수록 오싹한 느낌도 들었다. 이렇게 신사동 유동인구는 최근 급감한 모습이다.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1주차 시간대별 평균 생활인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3%, 많게는 13%나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인파가 많이 몰리는 오후 6시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신현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83856.1.png)
지난 1월 2주차 지표도 전년 동기 대비 최대 8% 가까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후 12시부터 6시 정도까지는 시간대별 평균적으로 약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사동 일대를 찾았으나, 올해 초에는 지표가 4만명대에서 움직이는 일이 흔해졌다.
본래 신사역 일대 상권은 각종 상점과 카페, 음식점 등으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누린 곳이다. 과거 중국인 등 외국인의 의료 쇼핑으로도 인기를 끌며 해외 관광객들도 많았다. 그러나 유동 인구가 점점 줄면서 비싼 임대료 등을 이기지 못한 점주들 대부분이 폐업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강남 신사동 범위. /출처=네이버 지도](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83710.1.png)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즘 청년들은 고물가에 배달도 줄이고 있다. 그런 와중에 가뜩이나 물가가 비싼 신사동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조금 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으면서 인기를 끄는 성수동이나 연남동으로 트렌드가 변화한 탓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