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가 왜" 한전 직원들 '임금 반납' 반발…동의 기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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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 반납 동의율 저조…60% 밑돌아
![[단독] "내가 왜" 한전 직원들 '임금 반납' 반발…동의 기간 늘린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82689.1.jpg)
26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했던 임금 반납 동의서 접수 기간을 다음달 2일까지 늘리기로 했다. 반납금액은 △1직급(성과급 전액) △2직급(50%) △3직급 (30%) △4직급 이후(20%)다. 반납에 동의할 경우 다음달 말 지급 예정인 성과연봉에서 공제된다.
그러나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했던 임금 반납 동의 접수 결과 전체 직원의 57%만 반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참여율은 한전 경영진 예상보다 훨신 저조했다.
특히 젊은 직원들의 반발이 강하다. 1직급(본부장 및 각 처·실장)과 2직급(부장)의 임금 반납 동의율은 각각 80%를 웃돌고 3직급(차장) 역시 78%를 상회하지만, 4직급(사원~과장)의 동의율은 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젊은 직원들은 '회사의 적자는 전기요금 인상을 억누른 정부 때문에 확대된 것인데 왜 직원이 성과급을 반납해야 하느냐'고 맞서고 있다. 일각에선 젊은 직원들의 반발이 강해 설 연휴 직전까지 임금반납 동의기간이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시험 봐서 차장이 된 직원들은 향후 승진 누락을 우려해 임금반납 동의율이 높을 수 있겠지만 그 밑 직급까진 자동으로 승진이 되기 때문에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일반직원들은 나중에 차장이 되더라도 그 땐 잊혀질 테니 버티자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