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만 계속 썼는데…"갤럭시로 갈아탈까" 흔들린 사연 [조아라의 IT's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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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의 IT's fun] 51
눈 내리자 1시간 뒤 설경으로…갤S24 '놀라운 화면'
"포토샵 필요없다"…AI로 쓱 지우니 감쪽같이 증발
대박 조짐 '갤S24'…삼성, 글로벌 1위 탈환할까
눈 내리자 1시간 뒤 설경으로…갤S24 '놀라운 화면'
"포토샵 필요없다"…AI로 쓱 지우니 감쪽같이 증발
대박 조짐 '갤S24'…삼성, 글로벌 1위 탈환할까
'간밤에 눈이 많이 쌓였네. 이건 정말 힐링(healing·치유)되는 느낌인데?' 지난 26일 일어난 기자는 휴대폰 배경화면을 보고 '눈 호강'을 했다.
전날까지 배경화면은 제주도 수국 명소 '카멜리아힐' 공원의 여름철 풍경이었다. 그러나 하루 사이에 눈이 소복이 쌓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수국 꽃잎 위에 눈이 쌓였을 뿐 아니라 수국을 둘러싸고 있는 회양목 위에도 살포시 쌓였다. 보행로 역시 새하얗게 변했다. 기자가 설정한 지역의 날씨를 반영한 것이다.
17년째 아이폰만 사용해왔지만 "이참에 갤럭시로 갈아탈까"라는 혼잣말이 나왔다. 애플의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에 익숙하지만 나흘째 갤럭시S24 울트라를 써봤더니 휴대폰을 바꿔보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
사용 방법은 어렵지 않다. 설정에서 '유용한 기능'에 들어간 다음 '실험실' 탭에서 '날씨 및 시간 배경화면'을 사용 중으로 선택하고, 다시 설정에서 배경화면을 변경하면 된다. 원하는 도시의 날씨를 날씨 설정에서 지정하면 해당 지역 날씨를 실시간으로 반영해준다. 기자는 지난 25일 늦은 밤 아이슬란드 남부 지방 '셀포스'로 설정해놨다. 다음날 새벽 갤럭시S24 울트라 배경화면은 여름철 수국 풍경에서 눈이 내린 '설경'으로 변했다. 수국이 피는 시기는 6~7월 여름철이다. AI가 상상 속 풍경을 만들어준 셈이다. 휴대폰 배경화면은 아이슬란드 오후 8시 이후 늦은 밤 시간. 이를 반영해 배경화면 역시 어두워졌다. 이 기능이 만족스러워 다른 배경 화면으로도 똑같이 시험해 봤다. 처음에는 여름철 해변 풍경이 한 시간 만에 눈이 쌓인 겨울로 바뀌었다. 이 기능을 서울로 설정해 두면 일일이 일기예보를 검색하지 않아도 눈이나 비 소식을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화면을 보다가 궁금한 부분을 동그라미로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도 요긴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유명인이 착용한 의류나 액세서리, 신발류 등을 검색할 때 바로 정보가 나와 편리했다. 기존에는 사진을 다시 포털 앱에 넣어 이미지 검색을 해야 했지만 갤럭시S24 울트라에선 그 과정이 단축돼 검색 시간이 상당히 단축됐다.
네트워크 없이 13개국 언어로 통번역을 제공하는 기능도 해외여행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적인 통번역보다는 택시를 잡고 호텔을 가는 등 일상적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스마트폰은 사진과 영상, 디스플레이 사이즈 등 여러 부문이 매년 개선돼 출시됐으나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가는 만큼의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는 삼성 최초로 AI 기술이 적용되면서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사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사진과 영상, 문자와 통화, 검색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이전과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흥행 요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올해 1분기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량이 1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작 갤럭시S23 시리즈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S24 판매량은 3600만대로 2016년 S7(4900만대) 이후 8년 만에 최대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며 "AI폰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 모델이 없는 상태에서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4000만대로 아이폰(2억3000만대)을 웃돌 것"이라며 "지난해 1위를 놓친 삼성은 갤럭시 S24 중심의 온디바이스 AI폰 교체 수요를 기반으로 글로벌 1위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전날까지 배경화면은 제주도 수국 명소 '카멜리아힐' 공원의 여름철 풍경이었다. 그러나 하루 사이에 눈이 소복이 쌓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수국 꽃잎 위에 눈이 쌓였을 뿐 아니라 수국을 둘러싸고 있는 회양목 위에도 살포시 쌓였다. 보행로 역시 새하얗게 변했다. 기자가 설정한 지역의 날씨를 반영한 것이다.
17년째 아이폰만 사용해왔지만 "이참에 갤럭시로 갈아탈까"라는 혼잣말이 나왔다. 애플의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에 익숙하지만 나흘째 갤럭시S24 울트라를 써봤더니 휴대폰을 바꿔보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
눈 내리자 한 시간 뒤 설경으로…갤S24 '놀라운 배경화면'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엔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발표 당시 실시간 통번역, 카메라 및 검색 기능 등을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AI가 날씨를 반영해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작 경험해보니 만족감이 높았다.사용 방법은 어렵지 않다. 설정에서 '유용한 기능'에 들어간 다음 '실험실' 탭에서 '날씨 및 시간 배경화면'을 사용 중으로 선택하고, 다시 설정에서 배경화면을 변경하면 된다. 원하는 도시의 날씨를 날씨 설정에서 지정하면 해당 지역 날씨를 실시간으로 반영해준다. 기자는 지난 25일 늦은 밤 아이슬란드 남부 지방 '셀포스'로 설정해놨다. 다음날 새벽 갤럭시S24 울트라 배경화면은 여름철 수국 풍경에서 눈이 내린 '설경'으로 변했다. 수국이 피는 시기는 6~7월 여름철이다. AI가 상상 속 풍경을 만들어준 셈이다. 휴대폰 배경화면은 아이슬란드 오후 8시 이후 늦은 밤 시간. 이를 반영해 배경화면 역시 어두워졌다. 이 기능이 만족스러워 다른 배경 화면으로도 똑같이 시험해 봤다. 처음에는 여름철 해변 풍경이 한 시간 만에 눈이 쌓인 겨울로 바뀌었다. 이 기능을 서울로 설정해 두면 일일이 일기예보를 검색하지 않아도 눈이나 비 소식을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토샵 필요없다"…AI로 쓱 지우니 감쪽같이 증발
AI 기술이 탑재된 사진과 영상 기능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AI 도입으로 사진 속 배경을 새롭게 생성하거나 사진 속 사물을 옮길 수 있게 됐다. 과거엔 찍어둔 사진을 별도 사진 앱(애플리케이션) 또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수정해야 했지만, 이젠 휴대폰 사진첩 내에서 바로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 사용 방법도 어렵지 않다. 사진 좌측 하단 별 모양 아이콘을 누르고 이동시키면 된다. 사진 속 모래사장에 있던 삽을 좌측 상단으로 옮기자 원래 삽이 있던 자리는 흔적도 없이 지워졌다. 다른 풍경 사진에서도 이 기능을 사용해봤더니 사진 속 사람들을 깔끔하게 지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관광지 등 유명 명소에서 사진을 찍을 때 주위 사람들이 찍혔을 경우 지우는 용도로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AI가 영상을 느리게 하는 재생하는 기능도 흥미로웠다. 들고 있던 귤을 떨어뜨려 봤다. 이후 영상을 재생하고 화면을 꾹 누르자 ‘슬로모션’ 기능이 작동되며 귤이 아주 천천히 하강했다. 스포츠 행사나 연예인 공연 무대 등을 촬영하고 다시 영상을 확인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이나 어린 자녀도 찰나의 순간을 포착할 때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휴대폰 화면을 보다가 궁금한 부분을 동그라미로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도 요긴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유명인이 착용한 의류나 액세서리, 신발류 등을 검색할 때 바로 정보가 나와 편리했다. 기존에는 사진을 다시 포털 앱에 넣어 이미지 검색을 해야 했지만 갤럭시S24 울트라에선 그 과정이 단축돼 검색 시간이 상당히 단축됐다.
네트워크 없이 13개국 언어로 통번역을 제공하는 기능도 해외여행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적인 통번역보다는 택시를 잡고 호텔을 가는 등 일상적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박 조짐 '갤S24'…삼성, 글로벌 1위 탈환할까
갤럭시S24 시리즈는 오는 31일 공식 출시 전부터 소위 '대박 조짐'이 보이고 있다. '흥행 풍향계'로 삼을 수 있는 사전예약 성적표를 보면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19~25일 사전예약 기간 갤럭시S24 시리즈 판매량은 121만대를 기록해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삼성이 2010년 갤럭시S 시리즈를 내놓은 이후 가장 많은 판매고다. 업계에선 "지난해 애플에 내줬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그간 스마트폰은 사진과 영상, 디스플레이 사이즈 등 여러 부문이 매년 개선돼 출시됐으나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가는 만큼의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는 삼성 최초로 AI 기술이 적용되면서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사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사진과 영상, 문자와 통화, 검색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이전과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흥행 요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올해 1분기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량이 1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작 갤럭시S23 시리즈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S24 판매량은 3600만대로 2016년 S7(4900만대) 이후 8년 만에 최대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며 "AI폰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 모델이 없는 상태에서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4000만대로 아이폰(2억3000만대)을 웃돌 것"이라며 "지난해 1위를 놓친 삼성은 갤럭시 S24 중심의 온디바이스 AI폰 교체 수요를 기반으로 글로벌 1위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