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 중요"…북핵·남중국해 문제 등 논의
조태열, 베트남 외교장관과 첫 통화…"고위급 교류로 소통 강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과 취임인사를 겸한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관계 발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통화에서 격상된 양국 관계에 걸맞게 정치·외교, 경제, 국방·안보·방산,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또 올해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대화관계 35주년을 맞아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을 위해 대화조정국인 베트남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썬 장관은 베트남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인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과 역내 평화·번영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하자고 말했다.

두 장관은 '한-베 외교장관 대화'를 포함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 2025년 베트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와 한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규칙과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북핵·북한 문제, 남중국해 문제 등을 포함한 주요 지역·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도 협력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조 장관은 취임 후 토니 블링컨 미국 외교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통화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