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대표 바뀐 요기요…'구글 출신' 전준희 신임 대표 선임
이정환 요기요 대표가 약 2개월 만에 사임했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전준희 R&D센터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가 선임됐다.

요기요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이 대표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날 이사회에서 사표가 수리됐다"고 말했다.

전 신임 대표는 구글, 우버, 쿠팡 등에서 일한 '테크 전문가'다. 1993년 이스트소프트를 공동 창업한 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했다. 구글 및 안드로이드 TV 플랫폼 총괄, 유튜브TV 총괄 엔지니어링 디렉터 등을 지냈다. 이후 우버 신사업팀 엔지니어링 디렉터, 쿠팡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거쳐 2022년 요기요 CTO가 됐다.

요기요에서 R&D 센터장으로 근무하면서 신규 배차시스템(로지요)과 주요 기술 인프라 개발,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경험 개선, 배달비 무료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 기획 등을 이끌었다. 카카오와 협업한 '주문하기 by 요기요' 등 다양한 사업 전략과 제품 기획·개발도 지휘했다.

요기요는 전 대표의 선임을 계기로 신규 서비스 개발과 사용자경험 개선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전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푸드 딜리버리 업계에서 요기요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의 가치를 제고하고 입점 파트너, 라이더와 상생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