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현 회장과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 '양자 대결'
차기 부산상의 회장 선거 '점화'…세대결 본격화
차기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물밑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장인화 현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부산상의 부회장인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이 도전장을 내면서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돼 치열한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양 회장은 27일 부산 시내 모처에서 선거 캠프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장 회장 연임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지역 상공인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3년 전 제24대 부산상의 회장 선거 당시 장 회장과 맞대결했던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을 지지한 기업인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도 조만간 선거 캠프를 마련해 본격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지난 4일 연임을 지지한다는 데 뜻을 모아준 부산상의 회장단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굳힐 예정이다.

또 지난 25일 자신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부산상의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넓힐 계획이다.

이처럼 부산상의 회장 선거가 벌써 불붙기 시작하자 지역 상공계 안팎에서는 분열과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업인은 "3년 전 부산상의 회장 선거로 지역 상공계가 크게 갈라졌는데 다시 경선하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운 시기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부산상의는 오는 2월 중순께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상의 의원 후보 등록을 받은 뒤 3월 중순 제25대 상의의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렇게 선출되는 제25대 상의 의원 120명이 차기 부산상의 회장을 뽑기 때문에 상의 의원 과반을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