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53)이 지난해 한 해 동안 14조원어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콧은 지난해 1년간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 주식 가운데 6천530만주를 매각했다고 최근 규제당국에 신고했다.

지난 26일 아마존 주가가 159.12달러에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매각 규모는 총 104억 달러(13조9천15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매각한 주식은 아마존 전체 주식의 약 0.6%, 스콧이 보유했던 주식의 약 25%에 해당한다.

이로써 스콧이 보유 중인 아마존 지분은 약 1.9%만 남게 됐다.

스콧은 2019년 베이조스와 2019년 이혼하면서 합의금으로 아마존 지분 4%를 받았다.

당시 가치는 383억 달러(약 52조2천억원)였다.

이 중 약 절반은 수 년에 걸쳐 매각해 왔다.

스콧이 지난해 주식을 대규모로 판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스콧은 자기 재산의 상당 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서약한 바 있다.

2019년부터 총 1천900개 단체에 모두 165억 달러(약 22조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식 매각과 천문학적인 기부에도 스콧의 자산은 여전히 426억 달러(약 57조원)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아마존 주식이 대부분인 베이조스의 전 자산은 1천840억 달러(약 246조2천억원)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