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주 바이오주와 반도체 관련주를 집중 매수했다.

2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투자 고수(수익률 상위 1%)들이 지난주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비만 치료제 관련주인 펩트론이었다. 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와 비만 치료제 기술 수출을 논의 중인 기업이다. 현대인이 겪는 여러 질환 원인이 비만인 만큼 비만 치료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본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고수들은 SK하이닉스도 대거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작년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4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이다.

게임기업 펄어비스는 순매수 3위였다. 신작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지난 6개월간 주가가 40% 내리자 저점 매수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기업 알테오젠, 지씨셀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계좌의 평균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사람들은 삼성SDI를 38억원어치 사들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