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직접 개발한 '치즈맛 컵라면'
日 돈키호테에 3만개 수출 '쾌거'
라면·맥주 샘플 20kg 넘게 가져가 설득
그런 돈키호테를 국내 편의점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앞세워 뚫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업계 최초로 돈키호테에 'HEYROO 치즈맛 컵라면'을 수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오는 4월부터 일본 전역의 450여개 지점에서 판매한다.
돈키호테엔 이미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이 있지만, 한국 편의점이 직접 개발한 PB를 파는 건 처음이다. 중간 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돈키호테에 수출하는 것도 CU가 최초다.
이 MD는 "지난해 7월 돈키호테 본사를 방문했을 때, CU의 PB를 제대로 알리고 싶은 마음에 라면과 맥주 샘플을 바리바리 싸갔다"며 "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21kg에 달하는 캐리어를 끌고 갔다"고 했다.
이 중 돈키호테가 선택한 건 'HEYROO 치즈맛 컵라면'. 이 MD는 "일반 한국 라면보다도 덜 맵다는 점이 매운 맛에 익숙치않은 일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했다. 돈키호테는 우선 'HEYROO 치즈맛 컵라면' 3만 개를 수입한 뒤, 판매 동향을 보고 수출량과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으면서 CU의 글로벌트레이딩팀은 더 바빠졌다. 이 MD는 "전세계적으로 K푸드가 관심을 받으면서 중동 등에서도 'CU 제품을 수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온다"며 "워낙 문의가 많다 보니 밤중에도 대기해야 할 정도"라고 했다.
CU는 올해 '연간 수출액 1000만달러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올 상반기엔 국내에서 5000만 개 넘게 팔린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도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에 수출한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