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석방 관련 파리회의 건설적…이번주 논의 지속"
하마스에 114일째 억류된 인질 석방을 위해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의 중재로 열린 회의가 건설적이었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측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인질 협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에서 열린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4자 회의가 건설적이었다"고 논평했다.

총리실은 이어 "그러나 큰 견해차가 있었다.

이번 주 당사국들이 추가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다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아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6일 이집트 대통령, 카타르 국왕 등과 대화채널을 통해 인질 석방 및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기울였다.

프랑스 회담에서 성과가 나올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머무는 브렛 맥거크 미 중동 담당 특사를 급파해 합의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신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및 수감자 석방을 조건으로 1∼2개월간의 휴전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무장대원들을 침투시켜 1천200여명을 살해하고, 240여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 가운데 작년 11월 24∼30일 일시 휴전 기간에 이스라엘인 86명과 외국 국적 인질 24명이 석방됐고, 약 136명 정도의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인질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