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 = 김병언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 = 김병언 기자
올해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출마 희망 지역구를 서울 중·성동을로 바꾼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날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최근 '수도권 인물난'을 우려한 당 지도부가 하 의원에게 지역구 조정을 요청했고, 하 의원이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성동을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갑에서 내리 3선을 한 하 의원은 앞서 지난해 10월 '보수 험지'인 서울에서 총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한 달 뒤인 같은 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 의원 가운데 험지 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현재까지 하 의원밖에 없다.

이번에 하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 중·성동을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초선 박성준 의원이다. 국민의힘에서는 2주 전 배우 심은하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진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이 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직전 당협위원장 불출마 지역은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어, 하 의원은 이 전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