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은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 기업 우대보증 상품'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상품은 기업의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측정 후 매년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보증료율을 차등 우대하는 금융 상품이다. 기업당 최대 10억원 한도 내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최초 보증료율 0.3%포인트 차감 후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최대 0.5%포인트를 차감하는 등 최장 5년간 우대 지원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작년 9월 출시한 '신한은행 중소기업 ESG 금융지원 상품'에 이어 두 번째 선보인 건물 에너지 DB 활용 탄소금융상품이다. 민간기업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부동산원은 국가 건물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에 구축된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건물 에너지 DB)로부터 중소기업의 감축 결과를 확인해 신용보증기금에 보증료 감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동산원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 시스템인 건물 에너지 DB를 보유하고 있다. 건축물 정보와 에너지 공급기관 등의 에너지 사용량 정보를 연계한 통합 DB와 관련 응용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부동산원은 중소기업 ESG 에너지 평가모형을 개발하고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건물 에너지 DB 기반 ESG 금융지원 사업 발굴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김남성 부동산원 산업지원본부장은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역할이 중요하다"며 "일반 국민과 민간기업들이 에너지 감축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수단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