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대체하는 OTT…이용자 3명 중 1명 "코드커팅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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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조사
유료방송 업계는 OTT 결합상품 등 대책 마련
유료방송 업계는 OTT 결합상품 등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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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국내 19세 이상 유료 방송 이용자 2만545명을 대상으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37%는 코드 커팅을 고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IPTV·케이블TV와 같은 유료 방송 서비스를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것 같습니까’라는 질문에 ‘계속 이용할지 고민이다’ 또는 ‘해지할 계획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다.
코드 커팅을 고려하는 이유는 ‘TV를 보는 일이 줄어서’(31%)와 ‘TV에 볼 만한 것이 별로 없어서’(30%)를 꼽은 사람이 많았다. ‘OTT로 충분해서’(27%)와 ‘요금이 부담돼서’(26%)도 주요 이유였다. 코드 커팅 의향이 가장 높은 30대는 ‘OTT로 충분해서’란 답변이 36%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TV 시청은 스마트폰, 게임, OTT 등 새로운 플랫폼과 콘텐츠가 등장하며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조사에서 하루 TV 시청 시간은 평균 2.0시간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4.8시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TV 시청 시간의 28%는 OTT를 보는 데 할애하고 있었다. 가장 전통적인 TV 콘텐츠로 볼 수 있는 실시간 방송 시청 비율은 63%에 그쳤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는 OTT 시청자를 TV로 유인하기 위해 OTT 업체와의 제휴를 늘리고 있다. IPTV 내에서 여러 OTT 서비스를 한 번에 볼 수 있게 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큐레이션도 제공한다. OTT와 결합하면 요금을 깎아주기도 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