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美中방콕회동 의미 축소…"쟁점해결보단 교류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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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왕이 회동, 작년말부터 계획…임기말 美에 '실제 문제 해결' 신뢰 없어"
중국 관영매체는 26∼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의 회동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라는 점을 들어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첨예한 쟁점 해결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이 중국과 미국 모두가 전략 대화를 통해 양자 관계를 안정시키고자 한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대만 문제를 둘러싼 양국 논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잠재적으로는 심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 이번에 회동한 설리번 보좌관과 왕 주임은 대만해협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북한, 남중국해, 미얀마 문제를 포함한 국제·지역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미중 발표를 종합하면 양국은 이번 회동에서 대만 문제와 첨단 기술 경쟁과 관련한 종전 이견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중국은 미국의 대만 지원 등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미국의 대(對)중국 첨단 기술 봉쇄를 놓고도 양국은 입장차를 좁히지 않았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우신보 상하이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주임은 "이번 회담은 작년 말부터 계획된 것으로,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후 고위급 교류 유지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상황의 새로운 변화, 특히 대만 지역 선거 이후 대만해협에 관한 전략 수준의 소통이 목적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 주임은 "미국은 말로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만 카드'를 사용하며 언행 불일치를 보이고 있다"며 "대만 문제가 미중 갈등의 핵심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발 더 나아가 "현재 미국 행정부는 (임기) 마지막 시기로, 우리는 실제 문제를 해결할 그들의 능력에 그다지 신뢰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 시점에는 중국과 미국의 안정 유지로도 모두의 기대를 이미 충족한다"는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의 언급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번 회동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과 북러 군사 협력에 우려를 표하며 중국에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중국 측 공식 발표문에 이 대목은 구체적으로 표현돼있지 않지만, 중국 외교부가 26일 쑨웨이둥 부부장(차관)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중이) 모든 수준에서 전략 소통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히는 등 애초에 중국은 미국과 한반도 문제에서도 입장이 다르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이번 회동에서 홍해 정세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이 힘쓰도록 압박했다는 일각의 관측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매체와 인터뷰한 뤼 연구원은 "중국은 능력 범위 안에서 이 지역들(홍해와 남중국해, 동중국해, 대만해협)의 안정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솔직히 미국이 우리의 행동을 지시할 필요는 없고, 미국이 회동 동안 이런 추측을 퍼뜨린 것은 진정성 부족과 과도하게 계산적인 태도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이 중국과 미국 모두가 전략 대화를 통해 양자 관계를 안정시키고자 한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대만 문제를 둘러싼 양국 논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잠재적으로는 심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 이번에 회동한 설리번 보좌관과 왕 주임은 대만해협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북한, 남중국해, 미얀마 문제를 포함한 국제·지역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미중 발표를 종합하면 양국은 이번 회동에서 대만 문제와 첨단 기술 경쟁과 관련한 종전 이견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중국은 미국의 대만 지원 등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미국의 대(對)중국 첨단 기술 봉쇄를 놓고도 양국은 입장차를 좁히지 않았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우신보 상하이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주임은 "이번 회담은 작년 말부터 계획된 것으로,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후 고위급 교류 유지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상황의 새로운 변화, 특히 대만 지역 선거 이후 대만해협에 관한 전략 수준의 소통이 목적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 주임은 "미국은 말로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만 카드'를 사용하며 언행 불일치를 보이고 있다"며 "대만 문제가 미중 갈등의 핵심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발 더 나아가 "현재 미국 행정부는 (임기) 마지막 시기로, 우리는 실제 문제를 해결할 그들의 능력에 그다지 신뢰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 시점에는 중국과 미국의 안정 유지로도 모두의 기대를 이미 충족한다"는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의 언급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번 회동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과 북러 군사 협력에 우려를 표하며 중국에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중국 측 공식 발표문에 이 대목은 구체적으로 표현돼있지 않지만, 중국 외교부가 26일 쑨웨이둥 부부장(차관)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중이) 모든 수준에서 전략 소통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히는 등 애초에 중국은 미국과 한반도 문제에서도 입장이 다르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이번 회동에서 홍해 정세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이 힘쓰도록 압박했다는 일각의 관측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매체와 인터뷰한 뤼 연구원은 "중국은 능력 범위 안에서 이 지역들(홍해와 남중국해, 동중국해, 대만해협)의 안정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솔직히 미국이 우리의 행동을 지시할 필요는 없고, 미국이 회동 동안 이런 추측을 퍼뜨린 것은 진정성 부족과 과도하게 계산적인 태도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