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면서 에너지 사업의 밸류체인을 생산·저장·발전 등으로 확대했고 이 과정에서 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삼성물산, SK네트웍스 등 다른 종합상사도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며 각각 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의 가스·태양광·풍력 등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6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303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에너지 사업이 빛을 발하면서 포스코인터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8% 증가한 1조1631억원을 기록했다.

상사 이외 부문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끄는 건 삼성물산도 마찬가지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3% 늘어난 2조9414억원으로 추정된다. 건설, 패션, 바이오 등 모든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SK네트웍스는 렌터카, 휴대폰 단말기 판매, 워커힐호텔 등의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회사 전체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