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반도체 부문의 성과급률은 0%로 결정됐다.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해 공지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MX사업부의 OPI 지급률이 연봉의 50%로 가장 높다. 갤럭시S23, 갤럭시 Z폴드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잘 팔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MX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37%였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연봉의 43%를 받는다. 지난해 24%에서 2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TV 수요 감소에도 네오QLED, OLED TV, 초대형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많이 팔리며 수익성이 개선된 게 영향을 줬다. 작년 7%를 받은 생활가전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의 올해 OPI 지급률은 12%로 책정됐다.

지난해 OPI로 연봉의 50%를 받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실적 부진으로 올해 성과급을 못 받게 됐다. 이번 OPI는 31일 지급될 예정이다.

LG전자도 최근 경영성과급을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가장 높은 성과급률이 책정된 사업 부문은 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다. 기본급의 445∼665%로 연봉 비율로 환산하면 22.25~33.25%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