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전 8기 끝에 제4 이동통신사가 곧 탄생합니다.
5G 28㎓ 주파수 경매에서 2파전 구도를 형성한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과도한 고가 경쟁으로 치달으면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산업부 박해린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경매도 결판이 나지 않은 건가요?
<기자>
3일차인 오늘도 결판을 내지 못했습니다.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의 치열한 접전 끝에 3일차 경매는 25라운드, 최고 입찰액 1414억원까지 뛰었습니다.
경매 시작액인 최저 입찰가 742억원 대비 700억원 가까이 뛴 겁니다.
당초 시장에선 1천억원 안팎에서 최종 낙찰자가 정해질 것으로 봤으나, 예상보다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만약 50라운드까지 가도 결판이 나지 않으면 내달 2일 밀봉 입찰로 승자를 가려, 제4통신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다만 추후 투자 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과도하게 높은 가격에 낙찰받을 경우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승자는 주파수 할당 대가는 물론 향후 3년간 무선기지국 6천대 구축 비용에 더불어
기존 3사의 망을 빌려쓰는 로밍 대가까지 더하면 조 단위의 초기 사업비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어느 곳이 제 4통신사가 되더라도 사업성을 고려해 B2B 서비스에 먼저 무게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스테이지엑스는 대학이나 공연장, 공항 등 기업이나 단체 내 구축을 우선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현재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을 통해 코어망 구축을 완료한 상태며, 폭스콘 계열 디바이스 제조사와 손잡고 5G 28㎓대역 서비스가 지원되는 단말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마이모바일 역시 대학, 공항, 공연장 등에서 B2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동차 제조사와 협업해 자율주행 시범 구간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또 글로벌 유력 통신기업 보다폰과 손잡고 광대역 무선 인터넷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