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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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당분간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6개 빅테크 기업이 실적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중 6개 기업의 주당 이익을 합하면 이번 분기에 전년동기보다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번 주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매그니피센트 세븐중 5개 빅테크 기업이 분기 실적을 보고한다.

금융 데이타 분석업체인 팩트셋은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업중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6개 기업의 주당 이익을 합한 증가폭이 전년대비 5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들 기업 각각으로도 4분기 전체 S&P500 기업의 주당 이익 증가 상위 6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팩트셋의 선임 기업이익 분석가인 존 버터스는 보고서에서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경우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S&P500내 다른 기업의 이익은 부진하다고 분석가는 밝혔다. 버터스 분석가는 “6개 회사를 제외한 S&P 500의 나머지 494개 회사의 주당 이익(발표치와 추정치 합산) 합산치는 2023년 4분기에 -10.5%, 즉 전년동기보다 10.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주 5개 대형 기술 기업의 실적이 발표되면 지난 해 주식 시장 상승의 원동력이었던 AI 수요가 재부각 될 수 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경우 지난해 평균 111%의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은 또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와 기업의 기술 예산 둔화는 우려하고 있으나 클라우드 서비스 및 디지털 광고, 전자 상거래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부채 문제가 있는 중소기업들이 덜 압박 받을 수 있어 S&P500의 다른 부문에서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30일(현지시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알파벳(GOOG/GOOGL) 이 실적을 발표한다. 아마존(AMZN)과 메타플랫폼(META), 애플(AAPL)은 2월1일(목요일)에 실적 보고가 예정돼있다.

30일에는 제네럴 모터스(GM)도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울프리서치는 금리가 낮아지면 차량 할부 금융이 더 쉬워질 거이라며 GM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최근 비행중 문짝 이탈 사고가 난 보잉(BA)은 31일(수요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이 날 유나이티드항공(UAL)은 보잉과의 장기 구매계약에서 일부 인도가 지연되는 물량을 에어버스로 바꾼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PS) 와 비디오게임 개발사 일렉트릭 아츠(EA) , 화이자(PFE), 스타벅스(SBUX) 및 마스타카드(MA) 등의 실적 보고도 예정돼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