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욕포스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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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분노조절 전문 치료사가 1급 계획 살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이웃을 총으로 쏴 죽이고 피해자의 시신을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고 있었고, 과거에도 가정폭력으로 신고 당한 전력이 있다.

29일(현지시각) 주요 뉴욕포스트·피플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플로리다주 델랜드 경찰은 안면이 있는 이웃을 총으로 살해하고 피해자의 시신을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고 있던 트래비스 맥브라이드(46)를 최근 1급 계획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용의자 맥브라이드는 피해자인 클린턴 도시(51)와 평소 친밀한 사이로 사건 당일 말싸움을 하던 도중 화를 참지 못하고 총으로 그를 살해했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맥브라이드의 차량 트렁크에서 도시의 시신을 발견했다.

신고자는 사건 발생 전날, 맥브라이드가 도시를 찾아가 자신의 개를 다치게 하였다고 주장하며 갈등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맥브라이드는 당시 "그(도시)를 죽일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했지만, 죽일 계획이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신고자는 말싸움이 벌어진 당일 밤 8발의 총성을 들었다. 맥브라이드가 도시를 총으로 쏘는 모습도 목격했으며, 다음 날 아침 맥브라이드가 자신을 찾아와 경찰에 신고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도 진술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경찰에 "누군가를 죽이고 피를 닦고 있었다. 그 사람(맥브라이드)은 시체를 끌고 도로를 가로질러가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실었다"고 증언했다.

용의자인 맥브라이드는 양극성 장애 및 분노 조절을 포함한 정신 전문 치료사였다. 그는 의료 서비스 업체의 소유주이며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심리학 학사 학위와 임상 심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심리 분야 전문가다.

하지만 그의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996년에도 중범죄 혐의로 체포됐다가 경범죄로 감형받았다. 2017년에는 전 부인의 목을 졸라 가정폭력으로 신고 당했으나, 피해자가 처벌불원의사를 밝혀 기소 유예 합의로 풀려난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