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족' 몰렸다…SOL 美장기채 커버드콜 순자산 300억원 돌파
미국 장기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합성)'이 순자산 300억원을 돌파했다.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은 미국 장기 채권에 커버드콜 전략으로 투자해 매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의 순자산은 337억8475억원으로 출시 1개월 만에 300억원을 돌파했다. 매수 금액의 50% 이상이 연금 계좌를 통해 유입됐다. 퇴직연금 계좌(DC/IRP)에서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 가능해 연금 투자자가 대거 유입됐다는 게 신한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다음달 1일 신한자산운용은 첫 월 배당으로 ETF 한 주당 102원을 지급한다. 분배락 전일인 지난 29일까지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 ETF를 매수한 투자자는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개인투자자, 특히 퇴직연금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통해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예상했던 대로 월 분배율 1% 이상을 기록했고, 연 분배율은 10%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은 미국 장기채 투자와 커버드콜 옵션 거래를 결합한 상품이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KEDI 미국 국채 20년+커버드콜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상방과 하방이 일정 범위에 막혀 있기 때문에 박스권 내에서 변동성이 클 때 유리하다. 다만 기초자산인 채권 가격이 일정 구간을 넘어 상승할 때는 수익이 제한된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