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레이스' 벤츠가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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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 '국내 생산 3사'도
하이브리드카·전기 픽업트럭 등 내놓으며 현대차 추격
하이브리드카·전기 픽업트럭 등 내놓으며 현대차 추격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승용차는 122만5000대다. 이 중 수입 승용차는 28만3000대로 수입차 비중은 18.7%다. 국내에 생산공장이 있는 한국 자동차 회사로 제한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로 구성된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91.4%다. 이름을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 KG모빌리티를 비롯해 르노코리아와 한국GM 등은 지난해 국내에서 국산 브랜드 신차 10대가 팔리는 동안 1대도 팔지 못했다는 얘기다.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아성이 굳건한 가운데 올 들어 수입차와 국산 3사가 이를 조금이라도 허물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 기간이 겹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수입차와 국내 생산 3사도 올해 신차 출시를 서서히 알리며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신형 E클래스는 이전 세대보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를 20㎜ 길게 만들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사이드미러 각도를 조절해 외부 풍절음도 최소화했다. 실내엔 14.4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넣고, 5G 통신 모듈을 장착해 온라인 화상회의도 가능하다고 벤츠코리아는 강조했다. 벤츠 E클래스는 작년 한국에서 2만3640대 팔렸다. 2016년 이후 8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차종이다.
벤츠코리아는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를 상반기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와 ‘전기 구동 G-클래스’를 하반기에 출시하며 총 5개의 신차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전기 SUV인 ‘EQA’ ‘EQB’ ‘G-클래스’ 등 4개의 부분변경 차량도 판매할 계획이다. 지프도 프리미엄 전기 SUV인 ‘왜고니어 S’ 모델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왜고니어 S는 하반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해 한국에도 들여올 계획이다. 포드도 9년 만에 얼굴을 바꾼 머스탱을 다음달 선보인다. 미국에서 먼저 공개한 7세대 올뉴 머스탱 기본모델엔 2.3리터 4기통 엔진이 들어가 있고 GT모델엔 5리터 8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지난해 11월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가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성장이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이라며 “내년부터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과 친환경 전동화 차량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예고한 대로다.
해당 차량은 2022년 11월 출시된 르노코리아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카이자 소형 SUV인 ‘XM3 E-TECH’를 계승한 후속작이다. XM3 E-TECH는 출시 당시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한 ‘이달의 차’에 선정됐다. 후속작의 공인 복합 연비는 17.4㎞/L다.
르노코리아는 XM3 E-TECH 포 올의 가격을 기존 차량보다 300만원가량 낮췄다. 트림별로 보면 RE(리) 모델이 3094만원에서 2795만원으로, INSPIRE(인스파이어)가 3308만원에서 3052만원으로 싸졌다.
르노코리아는 하반기에 중형급 하이브리드 SUV도 내놓을 계획이다. 아직 모델명이나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르노코리아의 2대주주(34.02%)인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합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블레즈 대표가 강조해 온 ‘중형차’와 ‘하이브리드’를 모두 충족하는 만큼 이 회사의 하이브리드카 개발 프로젝트인 ‘오로라’ 단계에서부터 각별한 공을 들였다. KG모빌리티는 올해 토레스 기반의 쿠페형 SUV와 전기 픽업트럭 ‘O100’을 출시한다. 전기 픽업트럭인 O100은 토레스 EVX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진다. 73.4㎾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420㎞를 넘을 전망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아성이 굳건한 가운데 올 들어 수입차와 국산 3사가 이를 조금이라도 허물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 기간이 겹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수입차와 국내 생산 3사도 올해 신차 출시를 서서히 알리며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벤츠코리아 올해 9개 모델 선보여
지난해 수입차 1위 자리를 BMW에 내준 메르세데스벤츠가 먼저 움직였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준대형 세단인 E클래스의 완전변경모델(11세대)을 선보였다. 새 모델은 외부 소음을 줄이는 디자인과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세단을 구현했다는 게 벤츠 측 설명이다.신형 E클래스는 이전 세대보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를 20㎜ 길게 만들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사이드미러 각도를 조절해 외부 풍절음도 최소화했다. 실내엔 14.4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넣고, 5G 통신 모듈을 장착해 온라인 화상회의도 가능하다고 벤츠코리아는 강조했다. 벤츠 E클래스는 작년 한국에서 2만3640대 팔렸다. 2016년 이후 8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차종이다.
벤츠코리아는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를 상반기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와 ‘전기 구동 G-클래스’를 하반기에 출시하며 총 5개의 신차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전기 SUV인 ‘EQA’ ‘EQB’ ‘G-클래스’ 등 4개의 부분변경 차량도 판매할 계획이다. 지프도 프리미엄 전기 SUV인 ‘왜고니어 S’ 모델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왜고니어 S는 하반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해 한국에도 들여올 계획이다. 포드도 9년 만에 얼굴을 바꾼 머스탱을 다음달 선보인다. 미국에서 먼저 공개한 7세대 올뉴 머스탱 기본모델엔 2.3리터 4기통 엔진이 들어가 있고 GT모델엔 5리터 8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르노코리아 하이브리드로 올해 반전 노려
지난해 신차가 없어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은 르노코리아는 올 들어선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으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새해 첫 영업일인 2일 ‘XM3 E-TECH 하이브리드 for all(포 올)’ 모델을 내놨다.지난해 11월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가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성장이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이라며 “내년부터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과 친환경 전동화 차량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예고한 대로다.
해당 차량은 2022년 11월 출시된 르노코리아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카이자 소형 SUV인 ‘XM3 E-TECH’를 계승한 후속작이다. XM3 E-TECH는 출시 당시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한 ‘이달의 차’에 선정됐다. 후속작의 공인 복합 연비는 17.4㎞/L다.
르노코리아는 XM3 E-TECH 포 올의 가격을 기존 차량보다 300만원가량 낮췄다. 트림별로 보면 RE(리) 모델이 3094만원에서 2795만원으로, INSPIRE(인스파이어)가 3308만원에서 3052만원으로 싸졌다.
르노코리아는 하반기에 중형급 하이브리드 SUV도 내놓을 계획이다. 아직 모델명이나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르노코리아의 2대주주(34.02%)인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합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블레즈 대표가 강조해 온 ‘중형차’와 ‘하이브리드’를 모두 충족하는 만큼 이 회사의 하이브리드카 개발 프로젝트인 ‘오로라’ 단계에서부터 각별한 공을 들였다. KG모빌리티는 올해 토레스 기반의 쿠페형 SUV와 전기 픽업트럭 ‘O100’을 출시한다. 전기 픽업트럭인 O100은 토레스 EVX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진다. 73.4㎾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420㎞를 넘을 전망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