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 세계 해적 공격 인명피해 119명…60% 증가

해적 사건 3년 만에 증가세

지난해 전 세계에서 해적에 의한 인명피해가 119명으로 전년(74명)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전 세계 해적 사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해적 사건은 120건으로 전년보다 4% 늘어 3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해적 사건은 2020년 195건에서 2022년 115건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5건 늘었다.

해수부는 불안한 국제 정세와 맞물려 전 세계 해적 사건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해적에 의한 인명 피해는 2019년 210명에서 2022년 74명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급증했다.

선박피랍은 2022년 2건에서 지난해 4건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선원 납치 피해는 2명에서 32명으로 증가했다.

해역별로는 아시아 해역의 해적 피해가 전년 대비 7% 늘어난 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37건이 싱가포르 해협에서 선박용 물품을 훔치는 해상강도 사건이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유류를 탈취하기 위해 선박을 나포(3건)하거나 선원을 납치(14명)하는 치밀하고 고도화된 해적행위가 확인돼 해당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연안국의 호송 서비스 이용 등 안전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의 해적 사건은 선박피랍 1건이었다.

국제해사국 해적정보센터, 청해부대, EU연합함대 해양보안센터 등 정보기관은 지난해 11∼12월 사건정보가 불분명해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약 10건의 해적 활동을 포착하고 소말리아 해적이 홍해 정세 악화를 틈타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했다.

해수부는 해적위험해역을 통항하는 선박은 최신 해적 동향을 참고해 해적피해 예방대응 지침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해적 사건 발생 동향 자료는 해수부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www.gicom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