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제약바이오 도약하려면 '이 정책' 필요"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이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회와 산업계는 2024년을 제약바이오 중심국가 도약을 향한 '혁신 역량 강화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전환점을 맞이했으며, 기존 관념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도약의 발판을 견고하게 구축해야 한다"며 "업계는 AI 활용 등 융복합 혁신과 과감한 R&D,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약개발을 가속화 하고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의약품 공급망 강화, 공정거래 질서 확립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은 계속 확장해 지난해 기준 의약품 시장은 1조 3,206억 달러,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4,777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시장은 의약품이 29조 8,595억 원, 바이오의약품이 5조 1,663억 원 수준이다. 우리 정부는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핵심 국정과제로 선언했으며,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 수립 등 산업 육성기조를 구체화했다.

협회는 제약바이오 산업 도약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을 위한 혁신적 연구개발 지원 확대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합리적 규제혁신과 예측가능한 약가제도 설계 ▲AI 활용 신약 개발 등 기술 혁신을 위한 지원 ▲해외 시장 진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제도적 지원책 마련의 4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노 회장은 "한국은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 역량이 있지만, 규모의 한계가 있다"며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의 R&D 투자 비중을 늘리는 등 연구개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약가정책이 필요하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필수의약품·원료의약품에 대한 국내 생산 인센티브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출범한 범정부 콘트롤타워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훈령으로 만들어진 조직이라 안건에 대한 의결 권한 등이 약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지만, 지난해 말 열린 회의에서 지위 확보를 위한 법 개정을 안건에 포함했다"며 "법적인 지위 이외에도 실직적인 운영이 중요하고, 내실 있게 운영되어야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