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상생금융 '3000억원·300억원·30억원' 발표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중소·중견기업 지원 상생금융에 3330억원을 투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시중은행들이 발표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의 연장선이다.

수출입은행은 먼저 기존에 운영하던 대·중소기업 간 상생금융 규모를 지난해 2조7000억원에서 올해 3조원으로 3000억원 증액한다. 대기업에 수출용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출입은행이 대기업에 저리로 대출해 주고, 대기업은 그 자금으로 중소기업에 현금 결제하도록 하는 제도다. 올해는 금리 인하 폭을 기존 0.2~0.3%포인트에서 최대 0.5%포인트로 확대한다.

아울러 작년 8월 시작한 중소기업 금리인하 특별 프로그램(최대 1.5%포인트 금리 우대)을 올 연말까지 연장해 300억원 규모의 이자를 감면한다. 작년에는 378개사 대상으로 총 140억원이 부담을 덜어줬다.

수출입은행은 또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는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연 30억원 규모의 맞춤형 심화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은행권은 지난해 12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1인당 최대 300만원의 이자 환급 등을 담은 총 2조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없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정책금융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도 상생금융 방안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