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신곡 뮤비 '장애인 비하' 논란에…전장연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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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MV 속 네모와 싸워"
"장애 해방 세상 꿈꾸며 투쟁"
"장애 해방 세상 꿈꾸며 투쟁"
가수 아이유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둘러싸고 장애인 비하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입장을 밝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의 새 싱글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의 1위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선 저희는 이 만평을 통해 아이유 님을 비난하거나 책망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러브 윈스 올' 뮤직비디오와 관련된 많은 논쟁과 비판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저희는 논쟁과 비판과 함께 더불어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장하고,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의 존재들을 예술 컨텐츠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시민분들과 아이유님과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공개된 아이유의 새 앨범 선공개 곡 '러브 윈즈 올'의 뮤직비디오는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출연하고,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이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뮤직비디오에서 아이유와 뷔는 각각 청각과 시각을 잃은 인물을 연기했고, 두 사람을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존재는 '네모'로 표현됐다. 특히 아이유와 뷔가 세상을 비추는 캠코더 너머는 장애가 사라진 것처럼 묘사돼 일각에서 마치 장애를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던 바다.
이와 관련해 전장연은 "매일 아침 뮤직비디오의 네모 같은 존재와 싸우고 있다. 침묵 선전전조차 수많은 경찰,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폭력 속에서 쫓겨나고, 그들의 온갖 언어 폭력도 감내해야 한다. 심지어는 장애인도 함께 살자고 외쳤다는 이유로 수많은 전장연의 활동가들이 수차례 폭력적으로 연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터넷은 물론 현장에서도 튀어나오는 수많은 차별과 혐오, 욕설도 삼키고 장애 해방 세상을 꿈꾸며 투쟁하고 있다. 그렇게 저희는 대혐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현실의 네모와 계속 맞서 싸우려 한다. 저희가 만들고 싶은 캠코더 세상은 장애인이 비장애인으로 극복되는 세상이 아니라 장애인도 함께 이동하고, 일하고, 지역에서 함께 사는 세상"이라며 "캠코더 속 세상을 현실의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오늘도 거리에 지하철 역으로 나간다. 그렇게 행동하니 세상이 바뀌기 시작하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유 님의 부르는 '사랑이 마침내 이기는' 세상과 소외받는 누군가에게 '무섭지 않아. 우리 제일 근사하게 저물자' 속삭여 주는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처럼 전장연은 누구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민불복종운동으로 계속 나아가겠다. 그리고 아이유님과 저희가 나아가는 길이 언젠가는 함께 만나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함께 만들며 'The real Love wins all'을 외치길 바란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의 새 싱글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의 1위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선 저희는 이 만평을 통해 아이유 님을 비난하거나 책망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러브 윈스 올' 뮤직비디오와 관련된 많은 논쟁과 비판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저희는 논쟁과 비판과 함께 더불어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장하고,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의 존재들을 예술 컨텐츠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시민분들과 아이유님과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공개된 아이유의 새 앨범 선공개 곡 '러브 윈즈 올'의 뮤직비디오는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출연하고,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이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뮤직비디오에서 아이유와 뷔는 각각 청각과 시각을 잃은 인물을 연기했고, 두 사람을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존재는 '네모'로 표현됐다. 특히 아이유와 뷔가 세상을 비추는 캠코더 너머는 장애가 사라진 것처럼 묘사돼 일각에서 마치 장애를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던 바다.
이와 관련해 전장연은 "매일 아침 뮤직비디오의 네모 같은 존재와 싸우고 있다. 침묵 선전전조차 수많은 경찰,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폭력 속에서 쫓겨나고, 그들의 온갖 언어 폭력도 감내해야 한다. 심지어는 장애인도 함께 살자고 외쳤다는 이유로 수많은 전장연의 활동가들이 수차례 폭력적으로 연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터넷은 물론 현장에서도 튀어나오는 수많은 차별과 혐오, 욕설도 삼키고 장애 해방 세상을 꿈꾸며 투쟁하고 있다. 그렇게 저희는 대혐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현실의 네모와 계속 맞서 싸우려 한다. 저희가 만들고 싶은 캠코더 세상은 장애인이 비장애인으로 극복되는 세상이 아니라 장애인도 함께 이동하고, 일하고, 지역에서 함께 사는 세상"이라며 "캠코더 속 세상을 현실의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오늘도 거리에 지하철 역으로 나간다. 그렇게 행동하니 세상이 바뀌기 시작하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유 님의 부르는 '사랑이 마침내 이기는' 세상과 소외받는 누군가에게 '무섭지 않아. 우리 제일 근사하게 저물자' 속삭여 주는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처럼 전장연은 누구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민불복종운동으로 계속 나아가겠다. 그리고 아이유님과 저희가 나아가는 길이 언젠가는 함께 만나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함께 만들며 'The real Love wins all'을 외치길 바란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