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천연물로 신약 개발에 성공해 내겠습니다.”

복분자 씨앗에서 추출한 오일(복분자종자유)로 신약(SR-T6)을 개발하고 있는 이화온의 창업자 남현수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SR-T6의 주요 성분은 오메가3와 오메가6다. 해외 발표 논문에 따르면 SR-T6 성분은 항염증 효과를 내고 산화스트레스로부터 간을 보호했다.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감소 효능을 보기 위한 임상 1상을 완료해 의약품 안전성도 확보했다.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비임상에서도 효능을 보였다. 남 CTO는 “국내 산림자원에서 유래한 염증 조절 작용 물질이 함유된 국소 도포제로 개발할 가능성을 최근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며 “한국 아토피 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달맞이 종자유와 같은 임상적 적용이 가능한 물질로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면역증강 효과도 컸다. 아주대 실험 결과에 따르면 단백질 재조합 백신용 면역증강제 비교 비임상에서 스쿠알렌보다 SR-T6가 네 배 높은 중화항체 형성을 보였다.

지난해 이화온은 두 건의 수출 계약 성과를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파키흐그룹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 복분자종자유 건강기능식품 수출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내 최대 이슬람 단체인 NU와 수출 계약을 맺고 오는 4월 할랄 인증 완료 후 1년간 1000만달러어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