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 금융시장의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소폭 상승 출발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4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9포인트(0.05%) 오른 38,126.72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6포인트(0.05%) 상승한 4,893.6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00포인트(0.17%) 오른 15,481.36을 나타냈다.

이날 3대 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한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펼쳐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만큼 쉬어가기 흐름도 감지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첫 통화정책결정회의가 예정됐다.

연준은 익일인 30일부터 이틀 동안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1월 FOMC에서는 연준의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시된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어떤 신호를 주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3월의 금리 인하와 동결 가능성을 50대 50 정도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일부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이제 서서히 그간의 긴축 정책을 되돌려야 하는 만큼 이번 FOMC에서 완화의 신호를 내비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 연준이 이번에 섣부른 인하의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주에는 거대 정보통신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대거 예정됐다.

뉴욕증시의 대표 종목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한다.

다우 편입 우량주인 보잉, 허니웰, 머크도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주에는 S&P500 상장 기업 중 19%와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6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하는 실적 발표 시기 중 가장 바쁜 한 주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FOMC와 실적 발표에 따라 뉴욕증시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트레이드의 트레이딩, 투자 부문 수석인 크리스 라킨은 "이번 주가 증시의 핵심적인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최근의 강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빅테크 기업 실적이 실망스럽지 않고, 연준으로부터 금리에 대해 반가운 소식이 나오는 동시에 고용 지표가 적당히 견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P500지수 내 소비, 기술,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자재, 부동산, 통신,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청소기 제조업체 아이로봇의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아마존으로부터의 인수가 무산된 탓이다.

반면 아마존의 주가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지난주 주가가 폭락한 테슬라의 주가는 1% 반등했다.

반면, 애플은 전문가들이 애플의 실적에 대해 약간의 우려를 제기하면서 주가가 1% 가까이 밀렸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26%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0.06% 올랐다.

프랑스 CAC 지수는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홍해 지역의 갈등 속 국제유가는 한때 상승 후 반락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4% 하락한 배럴당 76.91달러에,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33% 밀린 배럴당 82.4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빅 위크' 앞두고 상승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