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역대 최고가' 엔비디아, 더 오를 수 있을까…투자 고수들 판단은
[마켓PRO] '역대 최고가' 엔비디아, 더 오를 수 있을까…투자 고수들 판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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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해외주식 고수들이 개별 기술주들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엔 매도세가 컸다. 기술주 상승세에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하자 투자 고수들은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이 개별 종목에 달려있다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고수들이 지난 29일(미국 현지시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엔비디아였다.
[마켓PRO] '역대 최고가' 엔비디아, 더 오를 수 있을까…투자 고수들 판단은
엔비디아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2.35% 올라 624.6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종목 역대 최고가다. 투자 고수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세에 엔비디아의 성장 잠재력이 더 남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2위는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이날 4.19% 올라 190.93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주가가 한동안 내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25일엔 8개월내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 테슬라는 연내 저가형 전기차 시제품을 공개한 뒤 내년께 생산을 시작해 실적 반전 시도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 고수들의 매수세는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 전망과도 대비된다. JP모건은 지난 26일 테슬라의 올해 목표가를 130달러로 내려잡았다. 테슬라 주가가 연말까지 30%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비트코인 선물 ETF인 2X 비트코인 스트라티지 ETF는 순매수 3위였다. CME의 비트코인 선물 지수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순매수 4위)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순매수 5위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시 하락폭의 3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3X(SOXS)였다. 프리포트 맥모란, 일라이 릴리, 인텔 등이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 천연가스 서브 인덱스 일일 성과의 2배를 추종하는 ETF 프로셰어즈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BOIL)는 순매수 9위였다. 이 ETF는 이날 10.2%만큼 주가가 빠졌다. 투자자들은 이를 저점매수 기회로 본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우선주(알파벳C), 수퍼 마이크로컴퓨터 등 기술주에도 순매수세가 많이 몰렸다.

투자 고수들의 순매도 1위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TQQQ) 였다. 나스닥 지수 하루 상승 폭의 3배만큼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 ETF에 순매도세가 몰렸다는 것은 기술주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고 본 이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마켓PRO] '역대 최고가' 엔비디아, 더 오를 수 있을까…투자 고수들 판단은
순매도 2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 국채 불 3배 ETF(TMF)였다. 이 ETF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잔존 만기 20년 이상 장기채 가격의 하루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은 순매도 4위였다. 이 ETF는 반도체지수 상승시 3배 수익을 얻는다. 이 ETF는 이날 3.03% 올랐다. 계속 보유하기보다 차익 실현을 선택한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도 5위는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르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였다. 최근 기술주 상승세에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