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는 덫에 빠진 것"…이수정, 돌연 말 바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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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수수 의혹에 '사과하면 된다'던 이수정
"사건 내용 알면 알수록 '덫'이라는 생각"
"사건 내용 알면 알수록 '덫'이라는 생각"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예비후보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에 변화를 줘 주목된다. 그는 당초 '사과하면 된다'는 입장이었는데, 지난 29일 김 여사가 "덫에 빠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교수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는 '덫을 놨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덫을 놓은 책임이 덫에 빠진 짐승에 있는지, 아니면 덫을 놓은 사냥꾼에게 있는지 국민 여러분도 심각하게 생각해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주장은 이번 명품 수수 의혹을 '정치 공작', '함정 취재'로 바라보는 여권 주류의 시각과 같다. 이 교수는 "처음에는 (필요한 게) 사과라고 생각했는데, 사건 내용을 알면 알수록 '이게 덫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 더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덫에 빠진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무조건 주장하는 것은 당사자 입장에서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물건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유감이라는 얘기를 전에도 여러 번 했었다. (그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도 "대체 과거 어느 정부에서 여사님을 이렇게 덫을 놔서 함정에 빠뜨린 적이 있는지, 그리고 그게 영상으로 유포된 적이 있는지, 유례없는 사안"이라며 "그 덫을 놓은 사람은 덫을 놓은 사람대로 사실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당초 이 교수는 김 여사가 명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거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민의힘 내 원외 인사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지난 17일 같은 KBS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경위를 설명하고 만약 선물이 보존돼 있으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고, 국민께 사과하고 이렇게 하면 좀 쉽게 해결될 수 있지 않겠냐"며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명품 수수 의혹은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2022년 9월 13일 최 모 목사가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로 김 여사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영상에는 김 여사가 과거 운영했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 목사가 김 여사를 만나 명품 브랜드 '디올'의 가방을 전달하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이 교수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는 '덫을 놨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덫을 놓은 책임이 덫에 빠진 짐승에 있는지, 아니면 덫을 놓은 사냥꾼에게 있는지 국민 여러분도 심각하게 생각해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주장은 이번 명품 수수 의혹을 '정치 공작', '함정 취재'로 바라보는 여권 주류의 시각과 같다. 이 교수는 "처음에는 (필요한 게) 사과라고 생각했는데, 사건 내용을 알면 알수록 '이게 덫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 더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덫에 빠진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무조건 주장하는 것은 당사자 입장에서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물건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유감이라는 얘기를 전에도 여러 번 했었다. (그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도 "대체 과거 어느 정부에서 여사님을 이렇게 덫을 놔서 함정에 빠뜨린 적이 있는지, 그리고 그게 영상으로 유포된 적이 있는지, 유례없는 사안"이라며 "그 덫을 놓은 사람은 덫을 놓은 사람대로 사실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당초 이 교수는 김 여사가 명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거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민의힘 내 원외 인사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지난 17일 같은 KBS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경위를 설명하고 만약 선물이 보존돼 있으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고, 국민께 사과하고 이렇게 하면 좀 쉽게 해결될 수 있지 않겠냐"며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명품 수수 의혹은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2022년 9월 13일 최 모 목사가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로 김 여사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영상에는 김 여사가 과거 운영했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 목사가 김 여사를 만나 명품 브랜드 '디올'의 가방을 전달하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