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 : 블룸버그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 : 블룸버그
마이크로소프트(MS)가 30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제품과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대거 접목하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생산성도 향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한 것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MS의 작년 4분기 매출은 620억달러로 전년 동기(527억달러) 대비 18% 늘었다. 영업이익은 270억달러로 전년 동기(216억달러) 대비 33% 증가했다. 순이익도 219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74억달러)보다 33%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2.93달러로 2022년 4분기의 2.32달러보다 크게 올랐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2.78달러)도 웃돌았다. 매출액도 LSEG의 예상치 611억2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월가에선 MS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16%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이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에이미 후드 MS 수석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영업팀과 파트너들의 실행력에 힘입어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3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생성AI 기술을 탑재한 오피스365 서비스와 소셜미디어 플랫폼 링크드인 등 MS의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19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지능형 클라우드 매출은 20% 증가한 259억달러를 기록했고, 윈도와 Xbox 등 개인 컴퓨팅 부문 수익도 19% 증가한 169억달러를 기록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회사의 모든 기술에 적용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이점과 생산성 향상을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MS의 주가는 전날보다 0.28% 하락한 주당 408.59달러로 장을 마쳤다. 올해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1.9%대 하락 중이다. 주가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시총 3조달러를 웃돌았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