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아모레퍼시픽 제공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를 낸 아모레퍼시픽이 장 초반 8% 이상 급락하고 있다.

31일 오전 9시22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8.62%(1만1700원) 떨어진 12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이 1520억원으로 전년보다 44.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급감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390억원으로 예상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미주·유럽 및 중동의 매출은 각각 두 자릿수 성장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국이 크게 부진했다"며 "설화수, 려 등의 매출이 감소해 손실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00억원 수준인데, 중국 법인의 영업손실 규모가 1000억원에 달한다"며 "'비중국 사업 역량 확대', '내수 이익 체력 개선' 등 변화를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