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운영중인 용인 민자 하수처리장.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운영중인 용인 민자 하수처리장.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31일 장중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4분기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주주환원 계획 발표가 늦어졌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다.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1000원(4.16%) 하락한 2만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2만225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낮췄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순현금이 줄면서 주주환원계획 발표가 미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9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3% 늘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2배를 유지하고 주당순자산(BPS) 이상의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려면 주주환원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한다는 믿음을 줄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가 유보된 건 아쉽다"면서도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성 위주의 수주를 입증한다면 ROE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