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전경. 한경DB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전경. 한경DB
오는 5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보안 검색을 받아야 한다. 전시 작품 훼손을 막기 위해서다.

30일 박물관 관계자는 “5월부터 상설전시관 1층 입구에 X-레이 검색기와 금속탐지기를 설치해 관람객들의 몸과 소지품을 검사한다”고 말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경복궁 담장이 낙서로 훼손되고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환경운동가들이 ‘모나리자’ 작품 훼손을 시도하는 등 최근 국내외에서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대영박물관 등 해외 유명 박물관들처럼 보안 검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2017년 보안 검색을 실시했다가 2019년 관람객들의 불편을 이유로 철거한 적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전경. 한경DB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전경. 한경DB
유리 등 일체의 보호장치 없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국보 78호, 국보 83호)을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 전시실에도 보안 관련 장치가 설치될 전망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관람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