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작년 연간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41조8956억원의 누적 매출을 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1%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은 2조8701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조7191억원으로 6.8% 늘었다. 신규수주액은 19조2284억원으로 전망치(19조9000억원)에 소폭 못미쳤다.

4분기만 놓고 보면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다소 후퇴했다. 4분기 매출액은 10조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269억원, 5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14.2% 감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액은 연간 19조3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340억원으로 18.2% 증가하면서 1조원을 넘어섰다. 4분기 매출은 4조6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다.

하지만 해외 현장 화재 복구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태양광, 사우디 네옴터널 등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한 가운데 국내외 수주 증가로 견조한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해외 수주 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해외 현장 화재 복구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날 총 7676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전체 발행 주식 총수의 3.18%에 해당하는 591만8674주의 자사주를 사들인다. 작년 2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조치다. 내년과 2026년에도 각각 780만7563주씩을 소각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